잠복근무하는 고양이
잠복근무하는 고양이
좁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들.
그래서 옷더미 속이나 박스 안은 잠복근무를 하는 고양이들로 항상 만원(?)입니다.
저희 작업실에서도 무언가를 감시하려는 잠복근무들이 한창인데요. 특히 잠복근무에는 마야가 소질이 있답니다. 물론 새하얀 털 덕분에 너무 쉽게 눈에 띄지만요. ㅎㅎ
그에 비해 마타는 잠복근무하기 딱 좋은 털을 가지고 있는데, 성격 때문인지 잠복근무에 도통 흥미가 없습니다.
집중집중
그런데 이번엔 웬일인지 잠복근무를 하고 있는 마타.
옆에 오뎅꼬치까지 준비해놓은 걸 보니 밤새워가며 감시할 모양입니다.
마타야, 뭘 그렇게 지켜보는 거야?
쉬잇~ 누나! 그렇게 크게 부르시면 어떡해요!
제가 너무 크게 아는 체해서 그런지 들킬까 봐 조마조마한가 봅니다. 눈이 땡그래 졌네요~ㅎㅎ
사실 괴뿔 형아가 오는지 안 오는지 지켜보고 있었다구요~
그래? 근데 그건 그냥 숨은 거 아니니? ㅋㅋㅋ
얼마 전에 [고양이와 열대야] 장맛비 속 무더위 에서 괴뿔과 마타의 이야기를 아주 잠깐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저렇게 숨었나 봅니다.
그런데 옆에 오뎅꼬치까지 준비해놓고 숨은 장소도 너무 훤~한 곳이고...
아무래도 마타가 은근히 놀아주기를 기다리는 것 같네요. 부끄러워하기는~ㅎㅎㅎ
아고고 졸려... 형아 언제 와요?
잠복근무를 섰지만 막상 괴뿔이 나타나지 않으니 형아 언제 오냐는 찡찡대는 마타.
그리고 이내 꾸벅꾸벅 졸고 맙니다.
괴뿔이 오면 오뎅꼬치로 마타랑 신나게 놀아주라고 해야겠네요. ^^
물론 마타가 한참 기다렸다는 건 비밀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