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고양이/일상
누나가 빨간 바지 입는 날
괭인
2013. 7. 3. 06:18
누나가 빨간 바지 입는 날
오늘 약속은 예쁘게 입고 나가려고 옷을 다 꺼내놓았는데
마타는 침대에 빨간 옷들이 막 널브러져 있으니 놀랐나 봅니다.
침대가 빨개져서 많이 놀라셨죠?
저도 마타 입술이 빨개져서 많이 놀랐습니다~ㅋㅋㅋ
누나가 오늘 빨간 바지 입고 나갈 건데 어떤 것 같아?
예쁘겠지? ㅎㅎㅎ
빨간 바지요?
예쁘긴 한데...
누나... 집에 늦게 올 거에요?
아롱아롱 눈빛을 보내는 마타.
잘 차려 입고 있으면 그날은 늦게 돌아오는 날이라는 걸 마타도 아는가 봅니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다보니 말은 통하지 않아도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것만 같아요.
마타야, 누나가 너 생각해서 일찍 돌아올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