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에게도 봄 햇살이 동네 어느 24시간 편의점 근처에 한 길냥이가 살고 있습니다. 애교 많은 노랑둥이는 여기저기서 밥을 얻어 먹을 정도로 수완이 좋은 고양이인데요. 편의점 앞은 사람도 많이 다니고 차도가 바로 앞이라 걱정이 많은데, 이번 겨울을 잘 보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서울 전역에 벚꽃이 만개했을 때 나들이를 가면서 노랑이를 만났습니다. 봄볕이 따사로운 날이었는데, 노랑둥이도 봄 일광욕을 하고 있었어요.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주변에 사람도 많았는데 이 넉살 좋은 고양이는 느긋하게 햇빛을 즐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많은 사람들이 이 작은 고양이를 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친다는 점이었답니다. 아무래도 너무 자연스럽게 누워있어서 바쁜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
묘생인생 - 안녕, 아스프로 ◆◆◆◆◆ 오늘은 꿋꿋한올리브나무님과 아스프로에 대한 사연을 소개해보았습니다.아스프로는 저희가 알고 있는 고양이와 닮아 있어서 그런지 저희에게도 특별한 고양이였습니다.아스프로가 다른 고양이를 챙기는 모습, 의젓하면서 여유 있는 모습, 그런 기특한 면들이 특히나 마음에 남습니다. 그래서 아스프로의 소식 들었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정말정말 특별한 고양이 아스프로를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만화를 그리게 된 것 같아요.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아스프로가 남아있길 바라며...▶ 네이버 별점주러가기▶ 다음 별점주러가기안녕, 아스프로
괭인의 고양이 벽화 그리는 방법 (Final) 괭인의 고양이 벽화 그리는 방법! 대망의 Final 입니다~ 12월 첫째 주, 드디어 길고양이 벽화가 완성되었습니다.그간 연말이라서 그런지 이래저래 해야 할 일들, 정리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라 포스팅 올리기가 좀 늦어졌어요그렇게 [괭인의 고양이 벽화 그리는 방법 (3)] 이후 시간이 꽤 많이 흘렀네요.혹시 여러분 기억에 잊혀지진 않았나 걱정이 됩니다. ㅎㅎ 손끝 시린 겨울날, 예쁜 길고양이 벽화의 완성! 시작해볼까요?기본적으로 전체적인 흐름이 꽤 많이 나와있어서 디테일에 집중하며 진행했답니다. 두 괭인이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집중하는 것이 예쁜 벽화 그리는 방법 이라고 생각해요...
비오는날 벽화 그리기 요새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 종종 있었습니다. 덕분에 괭인의 벽화 그리기 진행이 쉽지만은 않네요. 작업 가능한 시간이 많지 않아서,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벽화를 마무리 하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점점 겨울 날씨가 다가오다 보니, 비 오는 날에도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보통은 비 오는 날 벽화 작업이 불가능 하지만, 완성이 급한 두 괭인은 비를 맞으며 벽화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지금도 하늘에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내리는 비야 아무렴 어떠냐는 듯이 호수가 벽화 작업에 열중하네요~ 지금보다 비가 조금만 더 많이 내렸어도 벽화 작업이 완전 불가능 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내리는 비도 호수의 의지를 꺾진 못한 모양입니다. ㅎㅎ 빗줄기에 옷이..
괭인의 고양이 벽화 그리는 방법 (3) 괭인의 고양이 벽화 그리는 방법! 그 세 번째 진행 과정 입니다. 괭인은 일주일에 한번 4~5 시간 정도 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다른 일들과 함께 벽화를 진행하다 보니 아무래도 진행이 더딘 편입니다. 하지만 덕분에 벽화 그리는 방법에 대한 리뷰를 올리기에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 [괭인의 고양이 벽화 그리는 방법 (1)] 에서 기본적인 계획과 스케치를 잡았다면, [괭인의 고양이 벽화 그리는 방법 (2)] 에서는 본격적으로 채색이 들어갔지요. 그리고, 이번 에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추며 작업하였습니다. 우선 다른 부분들을 손대기에 앞서 가장 돋보여야 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그려주었어요. 호수가 눈을 그려 넣어 황금냥이에게 생기를 불..
괭인의 고양이 벽화 그리는 방법 (2) 괭인의 고양이 벽화 그리는 방법! 그 두 번째 진행 과정~ 저번 [괭인의 고양이 벽화 그리는 방법 (1)] 이후에 날씨가 참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하지만 예쁜 벽화그리기에 빠져들어 작업을 하니 시간과 추위를 잊고 작업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오늘은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여러분께 즐거움과 열정을 전달해드리려 합니다~ 그럼 괭인의 고양이 벽화 그리는 방법, 바로 시작해볼까요? 따뜻한 노랑 고양이 벽화 옆으로 화사한 꽃들을 그립니다. 예쁜 두 고양이들을 받쳐주는 느낌으로 진행했어요. 색감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빠르게 그립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고양이 근처의 몇몇 꽃들은 좀 더 섬세하게 그려서 강약을 주었어요. 키가 큰 괴뿔이 높이 높이 자란 풀을 그리지요~ ㅎㅎ 한..
벽화를 통해 만난 '묘'한 인연 어제의 벽화 포스팅 [들꽃과 노랑 길냥이 벽화]에서 길냥이 가족과의 만남에 대해 짧게 이야기했었는데요. 오늘은 길냥이 가족과의 인연을 사진과 함께 더 자세히 나누어 볼까 합니다. 한참 벽화 작업을 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저를 땡그란 눈으로 보고 있었던 엄마냥이와 아기냥이. 아기 길냥이는 뭐가 그리도 신나는지 깡총깡총 뛰어 놀고 있네요. 엄마냥이는 아기냥이가 넘어질까, 낯선 사람이 다가오진 않나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길냥이 가족이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눈높이에 맞추어 다가가 보았어요. 떨리고 긴장되는 첫 대면. 서로 수줍은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엄마 나 이 누나랑 놀아도 되요? 우리 아가 놀래키면 혼쭐을 내줄 것이야! 엄마냥이가 도끼눈이 되어서 호수를 바라보네요. 아무래도 나..
들꽃과 노랑 길냥이 벽화 안녕하세요. 오늘은 들꽃처럼 소소하고 자그마한 벽화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벽화 소개 들어가기 전에 우선 괭인에 대한 소개를 다시 한 번 할게요.ㅎㅎ 많은 분들이 괭인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려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호수女와 괴뿔男이 함께 포스팅을 쓰고 있고, '괭인'이라는 닉네임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괭인은 팀 이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저번 벽화 내용은 [길고양이 벽화그리기]라는 제목으로 괴뿔의 벽화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반갑게 인사해주는 노랑둥이 길냥이가 참 예뻤습니다. 그리고 오늘 벽화는 호수가 그린 작고 작은 벽화랍니다. 함께 벽화 작업을 하고 있는 분의 들꽃 그림입니다. 길을 걷다가 문득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있는 듯 없는 듯 하지..
길고양이 벽화 그리기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벽화 그림 그리기]에 이어, 괭인의 벽화 그림 그리기 두 번째 포스팅 입니다. 장마가 한바탕 휩슬고 지나간 뒤에 해가 떴네요. 여전히 날씨는 오락가락 요상하지만, 저희는 다시 벽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예쁜 선반 위에 앉아 있는 노란 치즈태비 길고양이를 그려 보았는데요. 사람들이 드나들 때 마다 길고양이가 반갑게 맞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여기에 길고양이 벽화가 아니라 진짜 길고양이가 앉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니 벽화로 만족 해야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작업 과정을 보여 드릴게요. 우선 이렇게 간단한 스케치를 하고 밑 색을 발라 줍니다. 스케치는 나중에 흔적이 남지 않도록 분필을..
치즈태비 길 고양이, 나는 야행성 동물. 오늘 일은 우리끼리 비밀로 해주게 괭인은 골목길을 좋아합니다. 도로변 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하고. 또 길 고양이 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요즘은 재개발 되는 곳이 많아서 괭인의 어릴 적 추억의 장소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골목 구석구석 어릴 적 기억이 남아 있는데, 그런 추억의 장소들이 하나 둘 없어져 가는 것이 왠지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바람도 쐴 겸 시간이 날 때 마다 골목길을 다니며, 길 고양이들을 보러 다니는데요. 하루는 그렇게 골목길을 다니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길 구석 그늘을 찾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노랑 치즈태비 한 녀석이 저를 발견 못했는지, 골목길을 뒹굴면서 벌레를 잡고 있더라구요. 그 장면이 꼭 집 고양..
고양이의 마음은 어디서 치료해 주나요? 작업실에 이사온 후,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던 마야가 얼마 전 갑작스럽게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거실을 제외한 다른 방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루 정도야 고양이에게도 컨디션이나 그날의 기분이라는 것이 있으니 관심으로 보살펴주면 다음 날 괜찮아지곤 하는데, 이런 행동을 일주일이 넘도록 반복했습니다. #1 갑자기 낯설어진 보금자리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불안해진 심리 상태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판단 되었습니다. 마야가 충격 받을 만한 사건은 없었는지, 큰 스트레스가 될만한 일은 없었는지 돌이켜보았지만 딱히 집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께 생활하는 마타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마야의 증세를 요약하자면, 1. 익..
우리 집에 찾아온 불청객, 너 누구야! 야우우웅~ 야우웅~ 갑자기 마타가 이상한 소리를 냈습니다. ▲ 송충이 꼬리 무슨 일인가 싶어 창 밖을 봤더니 길냥이와 눈이 마주쳤네요. 마타는 태어나서 길냥이를 처음 봅니다. ▲ 나 정말 화났다구! 겁쟁이인 줄 알았던 마타가 용감하게 맞섭니다. ▲ 뭔데? 밖에 뭐가 있는데? 길냥이가 낯설고 무섭지만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물러설 수 없어요. 마타의 처음 보는 모습에 마야도 깜짝 놀랐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것 같은 길냥이. 숨막히는 대치 상황. ▲ 너 임마 운 좋은 줄 알아! 뒤돌아서 가버립니다. ▲ 딱히 큰 덩치가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니야. 동네 터줏대감 길냥이인데, 이럴 땐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 다음에 보자! 그래도 애기인 줄만 알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