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묘생인생 크라우드 펀딩에 대한

오해와 문의에 대해




※ 이 글은 특정 독자님이나 개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님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이 글을 쓴 이유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 입니다.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어제 웹툰을 업로드한 후 오늘 크라우드펀딩 후원 페이지와 댓글들을 확인했습니다.
몇 가지 오해와 문의가 있어 이렇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긴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부디 시간을 내주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1.

우선 크라우드 펀딩은 보통 완성된 굿즈 이미지를 보여드리지 않고 후원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크라우드 펀딩은 재능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후원을 협력받아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후원해주신 분들께
후원하신 금액만큼의 보답(리워드)을 드리는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서 묘생인생 굿즈가 세상에 나왔으면 하는 저희의 마음을 응원하고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펀딩을 해주시면 저희가 '감사의 뜻'으로 완성된 굿즈(리워드)를 보내드리는 개념입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후원금이 정해져 있고 그 후원금에 맞는 리워드를 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리워드 구성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에서는 물품을 따로따로 구입하는 개념이 없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크라우드 펀딩은 '우리가 물건을 만들테니 사세요.' 라는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 수 있도록 후원해주시면 완성된 것을 나누어 드리겠습니다.'라는 것입니다.

저희가 3D 샘플 이미지를 보여드린 이유는 더욱 신뢰를 드리기 위해서 였는데,
물품 이미지가 너무 명료히 나와 있어 마치 세트 판매처럼 느껴지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의 불찰로 오해가 빚어진 것 같아 정말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희가 리워드 구성이 미흡하여 결국 펀딩에 실패한다면 저희 굿즈는 세상에 나오지 못할 것이고 그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리워드 구성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다시 한 번 양해 부탁드리고 죄송한 말씀 올립니다.


2.

저희가 댓글이나 쪽지 등을 보고 웹툰의 내용을 수정, 해명글을 올렸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저희는 네이버 베스트도전 기준 2015-01-26 13:48 에 <묘생인생 크라우드 펀딩 오픈!> 편을 업로드한 후, 단 한 번도 내용을 수정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올라와 있는 <묘생인생 크라우드 펀딩 오픈!>의 내용은 콘티 단계에서부터 계획된 내용이며 첫 업로드 시와 변함없는 내용입니다. 어제 웹툰이 올라가자마자 만화를 읽어주신 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크라우드 펀딩의 과정, 제작 단가와 배송비에 대한 이야기, 수익성이 없다는 점' 등 모든 내용은 처음부터 게재되어 있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 설명을 웹툰으로 그린 이유는 오로지 모든 독자분께 저희가 진행하는 크라우드 펀딩의 과정과 저희의 상황을 알려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저희는 많은 분과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만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특정 대상에 관해 언질하는 내용을 그리지 않습니다. 혹여 오해가 있으시다면 부디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오해로 인해 마음 상하는 일 만큼 안타까운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저희의 진심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3.

'수익을 내기 위해 만화를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우선 이 <크라우드 펀딩 오픈!>편을 올리게 된 이유는 지금까지 후원하길 기다리셨던 분들께 정보를 쉽게 접하시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기 연재일을 피해서 업로드를 한 것이었는데 베스트도전, 웹툰리그 라는 게시판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니 저희 생각
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판매가 아닌 '후원'이기에 큰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저희가 큰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부분은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수익성에 대한 언급은 꼭 오해를 풀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것은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제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후원금액(리워드)의 가격을 책정할 때는 이미 앞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신 분들참고하여 을 구성했습니다. 예시로 들어드린 <뽀x툰 프로젝트>의 경우는 목표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달성을 하더라도 그 금액 대비 순수 수익금이 많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저희가 이것으로 큰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이 아님을 확실히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제작 단가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데, 우선적으로 저희는 현재에도 제작업체를 계속 찾고 있는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프로젝트의 리워드 금액을 참고하여 제작 단가를 책정한 것은 적자가 나서 물품을 저희의 사비로 제작하게 되는 일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이 비영리 단체라서 수수료가 없지만, 저희 디자인의 제작 비용이 평균보다 더 비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른 작가님들의 리워드 금액을 최소 금액으로 설정하여 안전하게 제작을 할 수 있길 바랬습니다. 쉽게 말해 저희가 제작하는 굿즈의 단가는 평균보다 비싸지만, 리워드 가격은 다른 분들과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디자인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예를 들어 메인 굿즈인 텀블러의 경우 종이를 인쇄하여 끼우는 방식의 디자인이 아니라 텀블러 표면 위에 직접 인쇄를 하여 더 오래, 깔끔하게 쓰실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이것은 미리 디자인 샘플을 통해 공개하였습니다.)
종이 인쇄 디자인 텀블러의 경우 판촉 업체에 맡기면 텀블러 제작에서부터 인쇄까지 알아서 제작해주지만, 저희가 디자인한 텀블러를 제작하기 위해선 텀블러를 도매한 후 직접 인쇄 업체를 찾아가 외주를 맡기고 다시 수령받는 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제작비, 인건비가 더욱 비싸게 뜁니다.
이렇게 저희가 편하고 값싼 방식이 아닌 수고스러운 방식을 하는 이유는 오직 이번 프로젝트가 <1주년 기념 굿즈>를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후원을 보내주시는 분들께 저렴한 가격 대비 가장 좋은 물건을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저희가 만약 순수하게 수익을 낼 마음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단연코 퀄리티가 낮아도 제작 단가가 가장 낮은 방식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종이 끼우는 텀블러가 훨씬 제작이 쉽고 값이 쌉니다.)

350만원이 목표인 저희가 목표 금액을 100% 달성했다고 했을 때, 기금을 제작비와 배송비에 사용하고 나면 과연 그 수익금이 얼마나 될까요? 저희가 디자인 기간에서부터 제작, 배송 기간까지 약 3달을 밤낮없이 노동한 값어치에 비례하는 수익일까요? (저희는 이런 굿즈 제작을 그전부터 해온 전문가가 아니기에 업체를 알아보고 디자인을 제품화시킬 수 있도록 수정하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노력을 이해해주신다면 저희의 진심 또한 전달될 것이라 믿습니다.


4.

마지막으로, 저희 묘생인생이 네이버 베도와 다음 웹툰리그에서 연재를 시작한지 1주년을 맞았습니다.

1주년이란 무척이나 감격스러운 단어입니다. 저희가 그림 그린 노동으로 밥 한끼 먹을 수 있길 바라는, 소박하지만 간절한 꿈으로 정식웹툰을 도전한 지 365일이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그림 그리며 살아보겠다고 정식웹툰에 가기 위해 어쩌면 밥 한 숟가락 쉽게 뜰 수 있는 일들을 포기해가면서 버틴 날이 365일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365일만에 처음으로 제안을 받아 저희 묘생인생 캐릭터가 그려진 물품을 만들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그저 1주년 기념 굿즈 제작을 성공시키고 싶어 노력한 것일 뿐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수익이 조금 나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인가, 순수하지 않은 일인가 싶습니다. 순수한 즐거움만으로 버티기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 언젠가'를 기다리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저희입니다. 사랑스러운 고양이와 귀엽고 따듯하고 유쾌한 것을 좋아하는 저희에게도 나름의 치열한 모습이 있다는 점 조금만이라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사람마다 순수함의 개념은 다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의 노력과 열정은 언제 어디서나 떳떳합니다.
저희는 예술가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장사꾼도 아닙니다. 저희는 그냥 고양이를 좋아하는 그림쟁이입니다.


5.

뽀짜툰 프로젝트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링크 첨부해드립니다.

http://www.ucanfunding.com/project/view.php?num=2572
위의 링크가 2014년 7월 경 진행된 뽀짜툰 프로젝트의 링크입니다.
(저작권 관련의 이유로 해당 이미지 및 스크린샷은 첨부하지 못하므로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유리작가님께서는 4가지 품목을 15,000원에서부터 50,000원까지 선택지 7개로 구성하여 리워드를 기획하셨습니다. (저희는 6가지 품목입니다.)

http://www.ucanfunding.com/project/update_view.php?num=2572&unum=3026
그리고 위의 링크가 유리작가님께서 밝히신 수익금 정산에 대한 링크입니다.
유리작가님께서 통장 입출금 내역을 올리셨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다시 한 번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만화를 올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내용의 만화는 블로그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겠습니다. 의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리며, 저희의 실수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이런 공지는 연재일을 피해서 올리고 있으며 지난 주 월요일 묘생인생 본편이 올라갔고, 다음 주 월요일인 2월 2일에 본편이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묘생인생은 '격주연재'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휴재를 한 적 없고 추가 분량은 본편 연재일을 피해서 업로드 하였습니다.

※ 처음 이야기를 시작할 때 말씀드렸듯이 이 글은 특정 독자님이나 개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오해가 있었던 것은 서로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서 속 시원히 풀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습니다. 오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연적으로, 계속해서 일어나는 일인 만큼 옳고 그름을 가리기 보다 서로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로 여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해로 인해 상처를 받은 마음, 서로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보듬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