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고양이/정보 2013. 5. 21. 06:33

사람과 고양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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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고양이의 역사

 



< 고양이의 역사 ~ PART 3 >

 


사람이 고양이를 아끼고, 싫어하고, 때론 어디론가 데려가기도 하면서 사람이 사는 곳에 고양이가 있기 마련이게 되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생명이기에 고양이의 역사는 사람의 역사와 함께 순풍을 만나기도 하고 파도에 휩쓸리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고난의 시기였던 중세를 지나자, 사람들은 고양이가 두려운 존재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고양이들이 쥐를 잡아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라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람과 고양이의 관계는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1 고양이 팬클럽

 


1871년에 첫 번째 캣쇼가 열렸습니다. 쇼에는 아름다운 고양이들이 자태를 뽐내며 경합을 벌였고 미스&미스터 고양이들을 본 사람들은 그들에게 반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애호가였던 빅토리아 여왕에 의해 고양이의 품종 연구가 이루어졌고, 1887년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의 고양이 클럽인 "The National Cat Club"이 열리게 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쥐를 잡던 고양이는 도도하고 아름다운 애완동물로 자리 매김 하기 시작합니다.

 

#2 세계 대전

 

아름다운 눈을 가진 작은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1914년에 제 1차 세계대전, 1939년에 제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게 됩니다. 특히 제 2차 세계 대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피해를 남긴 가장 파괴적인 전쟁이었습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많은 동물들이 죽었습니다.

실제로 1939년 9월, 전쟁이 시작되었을 당시 런던에서는 4일 동안 40만 마리 이상의 개와 고양이가 죽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제 2차 세계 대전에 영국 전역에서 죽은 시민의 6배 이상이었고, 학자들은 이를 두고 "제 2차 세계 대전 영국에서의 고양이 대학살"이라고 불렀습니다.

또한 전쟁에서 개, 고양이와 박쥐 등의 동물들이 직접 전투에 투입되기도 했는데,

고양이의 경우엔 나치의 군함 위에서 폭탄을 단 고양이를 낙하시키면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가 군함에 안착해 자폭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었습니다. 물론, 고양이는 군함에 닿기도 전에 공중에서 기절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의 전쟁에서 피해를 보았던 것은 사람 뿐만이 아니라 그 옆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도 마찬가지였던 것입니다.

 

폐허 속에서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는 독일군과 부숴진 전차 밑에 사는 고양이에게 물을 먹이는 미군

 

 

#3 사람과 고양이의 역사

 

전쟁이 끝난 후, 피해를 회복한 유럽과 미국 등의 세계 각지에서 고양이 협회가 발족했습니다.

하지만 전쟁 후에는 등록된 혈통 고양이의 수가 많이 줄어들어 있었습니다. 현재 널리 사랑 받고 있는 고양이 품종 중 하나인 러시안 블루 같은 경우에도 전쟁 이후 멸종의 위기에 처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남겨진 고양이들 위주로 번식을 많이 시켰지만 그 수가 적었기 때문에 근친교배가 거듭되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전쟁 후에 코니시 렉스나 데본 렉스 등 곱슬 털을 가진 돌연변이 고양이가 나오기도 하고, 서로 다른 혈통 고양이들끼리를 교미시킨 혼혈 고양이 등 인위적인 새로운 혈통의 고양이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곱슬 털, 큰 눈과 귀, 작고 마른 체형 때문에 고양이계의 요정으로 불리는 데본 렉스

 

사람의 역사는 사람이 행하고, 기록하지만 그 안에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이 변화하고, 무언가를 발명하고, 또는 파괴하거나 싸우면서 동물을 사랑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하고, 이용하거나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 사람 뿐만 아니라 '그들'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행한 그 일들이 사실 우리만의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사람의 수많은 행동에 대한 책임을 동물이 나누어 짊어지고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이 결코 분리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야 할지 알려줍니다.

이것은 고양이에게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과 함께 하고 있거나 멸종되었거나, 혹은 그 운명 앞에 있는 모든 생명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역사 속에서 고양이가 사람의 선입견이나 가치 판단에 의해

부당하게 고통 받았던 그 일들이 앞으로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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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괭인

  1. 민트맘

    2013.05.21 06:43 [Edit/Del] [Reply]

    나치에게는 사람뿐 아니라 고양이도 희생이 되었군요.
    가뜩이나 겁이 많은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이 세상은 사람만이 사는 곳이 아니거늘 사람들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작은 생명들을 경시하고 괴롭히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 괭인

      2013.05.21 06:57 신고 [Edit/Del] [Reply]

      전쟁과 같은 큰 일이 아니더라도 어느새 나보다 작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쉽게 희생시키고 있는 일이 주변에서 꽤 일어나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을 가졌더라면 하지 않았을 일들도 많은 것 같구요.ㅠㅠ

  2.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5.21 06:44 신고 [Edit/Del] [Reply]

    그렇군요. 신기한 이야기에요!
    전쟁으로 동물도 피해를 입었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어요.
    그랬겠구나..정말 깨닫게 되네요~

    괭인님 두분 좋은 글 감사하구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괭인

      2013.05.21 07:02 신고 [Edit/Del] [Reply]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막연히 전쟁에서 동물도 피해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라고만 생각했지
      저렇게 많은 사람과 동물이 희생되었다는 걸 보니까 소름이 확 돋드라구요.ㅠㅠ

  3. 릴리밸리

    2013.05.21 07:19 [Edit/Del] [Reply]

    오머나~데본 렉스 너무 귀엽네요.
    잘 읽고 갑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 괭인

      2013.05.21 09:10 신고 [Edit/Del] [Reply]

      돌연변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미모때문에
      하나의 품종이 되었다는 게 참 신기한 이야기이지요.^^;

  4. *저녁노을*

    2013.05.21 08:06 신고 [Edit/Del] [Reply]

    함께하는 반려이지요.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괭인

      2013.05.21 09:11 신고 [Edit/Del] [Reply]

      네~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동물들도 함께 하고 있지요.^^
      찾아와 주셔서 감사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5. 아스타로트

    2013.05.21 08:22 신고 [Edit/Del] [Reply]

    사람과 함께 해서 사랑받기도 했지만 그만큼 피해도 많이 입었군요;ㅁ;
    전쟁으로 인해 그렇게 많은 고양이가 희생되었는지 몰랐어요;;
    전쟁 속에서도 사진 속 사람들처럼 작은 동물에게 정을 베푸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기로 이용하려던 잔인한 사람이 있고... 고양이보다 더 알 수 없는 존재가 같은 사람인 것 같아요;;

    • 괭인

      2013.05.21 09:15 신고 [Edit/Del] [Reply]

      전쟁 중인데도 작은 생명인 고양이를 쓰다듬는 모습이
      물을 먹이는 모습에서 사람의 정이 느껴지지요?
      사람은 정말 알 수 없는 존재이고 계속래서 실수를 반복하지만
      이런 작은 따스함 때문에 조금씩 변하고 있는 거라고 믿어요.ㅠㅠ

  6. 그린레이크

    2013.05.21 08:30 [Edit/Del] [Reply]

    전쟁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크나큰 고통을 주었구만요~~
    고양이를 전투에 쓰다니~~ 나치의 극악 무도한 짓은 용서 받을수 없으니~~
    살아 숨쉬는 생물은 다 나름 귀한 존재이거늘~~사람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판단하는 일 부터가
    잘못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괭인

      2013.05.21 09:17 신고 [Edit/Del] [Reply]

      전쟁에서는 사람의 목숨이 총이나 칼 같은 무기의 갯수와 비슷하게 되어버려서
      참 극악무도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람의 목숨도 그러한데 동물의 목숨은 오죽했을까 싶어요.ㅠㅠ

  7. 뜨개쟁이

    2013.05.21 08:37 [Edit/Del] [Reply]

    생각도 못한 고양이의 역사가 있군요.
    오늘 새로운걸 알게되네요.

    • 괭인

      2013.05.21 09:18 신고 [Edit/Del] [Reply]

      뜨개쟁이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찾아보면서 처음 알게된 내용이 많았답니다. ㅎㅎ

  8. *얼음마녀*

    2013.05.21 09:21 신고 [Edit/Del] [Reply]

    그렇게 못된짓을....
    할말을 잃게하는 사람의 잔인함에 또한번 실망을하게 되는군요.
    입장이 달라졌을때를 한번만 생각해 본다면
    당하는 힘없고 작은생명이 나라면 하고 제발 한번만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괭인

      2013.05.21 09:29 신고 [Edit/Del] [Reply]

      잔인하고 부당한 일들이 서슴없이 일어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울분이 터집니다.
      그래도 얼음마녀님 처럼 작은 생명의 귀중함을 아는 분들이 가진
      상냥한 에너지가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들고 변화시킨다고 생각해요.^^
      매번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9. 포장지기

    2013.05.21 10:04 신고 [Edit/Del] [Reply]

    역사속의 아픔은 이제 그만~~~
    앞으론 행복만 가득하기를...

    • 괭인

      2013.05.22 16:34 신고 [Edit/Del] [Reply]

      네~ 조그만한 아픔도 없이 사는 건 불가능하지만 그게 당연해지면 안되겠지요.
      모든 아픔을 겪은 생명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10. 아톰양

    2013.05.21 10:21 신고 [Edit/Del] [Reply]

    늘 고양이랑 살면서
    전혀 고양이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은 제가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아하핫

    • 괭인

      2013.05.22 16:35 신고 [Edit/Del] [Reply]

      저도 이제 천천히 알아가는 중이예요~ㅎㅎ
      찾아보니까 몰랐던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부디 재미나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랍니다~

  11. 개코냐옹이

    2013.05.21 11:01 [Edit/Del] [Reply]

    너무나 소중한 시간..
    잘 배웠습니당.

  12. 개코냐옹이

    2013.05.21 11:01 [Edit/Del] [Reply]

    너무나 소중한 시간..
    잘 배웠습니당.

  13. 팩토리w

    2013.05.21 13:01 신고 [Edit/Del] [Reply]

    캣쇼가 정말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오래전에 시작되었군요,
    전쟁의 피해는 정말 생각하기에도 끔찍하네요..ㅡㅡ 불쌍한 아이들...ㅜㅜ
    요런 새로운 지식 알려주시니깐 넘 좋아욤~~ ^^

    • 괭인

      2013.05.22 16:37 신고 [Edit/Del] [Reply]

      쓰면서 이 내용이 도움되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인지 궁금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감사합니다~

  14. 까칠한 깜부

    2013.05.21 13:43 [Edit/Del] [Reply]

    아무것도 모른 체 사람들이 벌이는 피비린내 진동하는 전쟁속에서
    그냥 그렇게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많은 동식물들..
    가슴이 아파오네요....비단 전쟁이 아니더라도 말 못하는 작은 생명이라고
    경시하는 경향이 요즘 부쩍 느는 거 같아 가슴 아픕니다.
    말을 못할 뿐...같은 생명인데...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사람처럼 모든 걸 다 느끼는 소중한 생명들인데..말이죠..

    • 괭인

      2013.05.22 16:42 신고 [Edit/Del] [Reply]

      세상을 강자와 약자로 나누어서 힘있는 자가 마땅히 지배해도 된다는 생각...
      폭력이 정당화되어버리는 무서운 생각이지요.ㅠㅠ
      그래서 인권과 동물 보호가 함께 이야기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15. 눈깔 사탕

    2013.05.21 14:22 신고 [Edit/Del] [Reply]

    고양이계의 요정~^^ 저 귀여운 녀석이 아픈 역사때문에 생겨나게 되었네요 ;;
    말 못하는 동물들이라고 할지라도 생명은 소중한것인데,
    정말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사람인것 같아요.

    • 괭인

      2013.05.22 16:44 신고 [Edit/Del] [Reply]

      사람이 하는 일만큼 무서운 일도 없지요.
      하지만 사람은 옳고 그른 걸 계속해서 배우니까
      과거의 일도 참회할 수 있고 더 좋은 일에도 힘쓸 수 있겠지요! :)

  16. 쥬르날

    2013.05.21 17:55 [Edit/Del] [Reply]

    40만마리나 죽었다면 일부러 죽였다는 말인데 ...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 하네요?
    혹시 알고 계시는지요~?

    • 괭인

      2013.05.22 16:51 신고 [Edit/Del] [Reply]

      글 내용으로 나온 런던에서 죽은 고양이의 경우
      런던에 행해진 폭격으로 인해 죽은 숫자가 대부분이랍니다.
      시대가 지나면서 전쟁시에 쓰이는 무기들이 대량살상을 하도록 발명이 되어서...
      무고한 생명들이 더 많은 피해를 보게 되고 있지요.

  17. +소금+

    2013.05.21 19:57 신고 [Edit/Del] [Reply]

    정말 사람의 선입견으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보는 동물이 고양이인 것 같아요.. ㅜㅜ
    그리고 전쟁 때 그렇게 많은 고양이, 개가 죽었는지는 몰랐어요..
    생각지 못한 걸 집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군인들이 고양이를 챙기는 모습에 마음이 찡해요..

    • 괭인

      2013.05.22 16:55 신고 [Edit/Del] [Reply]

      저도 많이 놀랐어요. 전쟁에 대해 배우거나 책을 읽어도
      그렇게 생생하게 상상해본 일이 별로 없었는데
      직접 찾아보니 너무 무섭더라구요.ㅠㅠ

  18. grinbea

    2015.03.25 23:22 [Edit/Del] [Reply]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 이런 긴역사가 있는 줄몰랐네요 ㅠㅠ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과제하는데 참고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