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리 집에 찾아온 불청객, 너 누구야!

 



 

야우우웅~ 야우웅~

갑자기 마타가 이상한 소리를 냈습니다.

 


▲ 송충이 꼬리

 

무슨 일인가 싶어 창 밖을 봤더니

 

 


길냥이와 눈이 마주쳤네요.

 



마타는 태어나서 길냥이를 처음 봅니다.

 


나 정말 화났다구!

 

겁쟁이인 줄 알았던 마타가 용감하게 맞섭니다.

 


뭔데? 밖에 뭐가 있는데?

 

길냥이가 낯설고 무섭지만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물러설 수 없어요.

 

마타의 처음 보는 모습에 마야도 깜짝 놀랐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것 같은 길냥이.

 

 

 

숨막히는 대치 상황.

 

 

너 임마 운 좋은 줄 알아!

 

뒤돌아서 가버립니다.

 

 

딱히 큰 덩치가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니야.

 

동네 터줏대감 길냥이인데, 이럴 땐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보자!

 

그래도 애기인 줄만 알았던 마타가 어느새 커서 용감히 집을 지켰네요.

 

 


난생 처음 이겨본 길냥이와의 영역 싸움.

 

 


아직도 심장이 콩닥콩닥.

첫 승리에 의기양양한 마타입니다.







비록 길냥이에게는 치열한 야생의 현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요 영역 중 하나였을지 모르지만,

마타와 마야는 영역을 확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창문 밖으로 보이는 곳까지만 감시하니까

길냥이들의 생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조금은 안심입니다.

택배 아저씨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무서워 침대 밑에 숨던 작고 약한 고양이 마타가

어느새 이렇게 커서 다른 고양이와 목소리 높여 대립하기도 하다니, 왠지 모르게 기특한 마음이 듭니다.

이번에 마타에게는 졌지만 동네 터줏대감으로 살고 있는 노랑이도 별 탈 없이 잘 지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아~ 집에서 살고 있든 길 위에서 살고 있든 어디 아프지 말고 항상 씩씩하고 당당하렴!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