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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붉은 화분이 있는 드로잉
oil pastel on paper / 2013 / untitled
고양이와 화분은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랍니다.
꽃들 사이에서 노곤노곤 봄을 맞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지지요.
꽃, 봄, 고양이. 이 세 단어는 함께 있을 때 가장 예쁘고 화사한 것 같아요. ^^
특히 마야는 풀이나 꽃을 정말 좋아해서 베란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시간을 들여 화분들 냄새로 맡아보고 흙 위로 덮여진 자갈들도 건들여 보는 모습이
꼭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는 사람처럼 보여서 우습기도 하고 재미있더라구요.
더군다나 마야의 표정은 정말이지 사람도 흉내내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이 담겨 있어서
더더욱 귀여웠답니다. ㅎㅎ 잊을 수 없는 사뭇 진지한 그 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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