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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저 높은 냉장고 위에서 우리 집사들을 굽어 살피시는 마야는 부엌의 여왕입니다.

우리 범인들은 이 불볕 날씨에 조금만 움직여도 덥다고 난리인데, 마야님은  뜨끈뜨끈한 냉장고 위에서 이열치열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지요.

두 괭인이 부엌에서 요리를 하거나, 냉장고를 뒤적거릴 때면, 마야가 위에서 내려다 보며 솜방망이로 낚시질을 하는데, 그 애정 어린 손길에 하룻동안의 피로가 싹 풀린답니다.

 


무념무상에 이르신 마야 3살 되시겠습니다.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느긋한 마야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집사도 편안하고 느긋한 기분이 됩니다.

덕분에 지쳐가는 여름의 습한 짜증도 시원하게 날아가지요.

 

나의 존재야.

 

덥진 않은 건지, 괭인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은 건지, 아니면 그냥 높은 곳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작업실 모든 것들을 굽어 살피는 듯 하여, 하늘에서 내려온 하얀 천사처럼 보입니다.

여러분도 마야의 매력에 한 번 빠져 보시겠어요?

 

내 솜방망이를 보라!

  눈을 바라봐 행복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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