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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벽화 작업기] 담벼락에 벽화 그림 그리기

 


안녕하세요. 괭인입니다. 지난번에 이어서 연남동 벽화 작업기 두번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장마 기간이라 벽화 작업이 순탄치 않은데요. 모두들 날이 풀리길 기다리며 해가 나올 때 마다 열심히 벽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장마기간에 젖어있는 담벼락에다 벽화를 그리면, 나중에 벽화가 쉽게 상하고 떨어져 버릴 수 있기 때문에 마르지 않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마음만은 비를 맞으면서라도 벽화 그림 그리기를 진행하고 싶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참아야겠지요.

 


그럼 전에 소개했던 [연남동에 우리의 벽화를 퍼트리자]에 이어 두 번째 벽화 작업기 시작해볼까요?

 

이쪽 담벼락에는 멋진 해바라기가 생겼네요. 작업 속도가 워낙 빠르셔서 금방 결과물이 보여지니까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벽화라 함은 작은 종이에서 벗어나 큰 담벼락에 자유롭게 붓질을 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그런 매력을 잘 살린 그림인 것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과감한 터치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 같네요.

 

이쪽에는 파이프에서 퍼져 나오는 꽃잎을 그리는 분도 계시네요.

벽화 작업에 조금 늦게 합류하셨지만, 빠른 스피드로 다른 분들의 벽화 작업을 따라잡고 계십니다.

이렇게 튀어나온 파이프에서 소소한 이야기를 찾아가는 부분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작업에서도 조그마한 구멍에서 시작하는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실 예정이라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핸드폰 사진과 프린트 이미지 등, 많은 자료를 준비해서 작업을 하는 등, 노력과 정성으로 한땀 한땀 벽화를 그리고 계십니다. 작가님의 열정이 느껴 지시나요?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에 나오는 '스파이 광고 포스터'처럼 일상 이곳 저곳에 숨어있는 소소한 발견을 기대하며 작은 풀꽃과, 그림을 그린 돌맹이를 숨겨놓는 작업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작고 정밀하게 담벼락 이곳 저곳 숨어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벽화.

벽화가 꼭 크고 눈에 잘 띄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곳 저곳에 숨겨 놓은 보물찾기같은 벽화라니.

정말 매력적인 벽화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형형색색의 무당벌래를 그리시는 분도 계시군요! 저희끼리는 '연남동 토박이' 라고 장난스럽게 부르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오래 살아오신 만큼 연남동에 많은 추억이 남아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무당벌레 벽화를 통해 연남동 이곳 저곳을 여행하는 무당벌레의 행렬을 보여주신다고 하네요. 이 무당벌레들은 어디론가 향하면서 작은 구멍 속에 들어갔다 다른 곳으로 나오기도 하고, 어딘가에 머물기도 하면서 연남동을 산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혹시 연남동을 거닐다가 이 무당벌레들을 깜짝 발견하신다면 무당벌레들과 함께 산책을 떠나 보는 건 어떠신가요?

 

저도 전에 [벽화 그림 그리기]에서 소개해 드렸던 것처럼 벽화를 완성했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했던 이야기를 다시 쓰려니까 왠지 쑥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위에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요 녀석은 여기저기 숨겨진 빅재미!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감탄의 대상이었던 재미난 작업이랍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번에 따로 포스팅 올리도록 할게요. 간단하게만 말씀 드리자면, 구석구석 숨겨진 소소한 재미요소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작업이랄까요? 이것도 넓은 의미로서는 벽화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설치미술의 범주에 넣어야 하겠네요. ㅎㅎ)

 

오늘 후기에서 작업하시는 모든 분들을 소개해 드리진 못했는데요. 작업 진행속도가 각기 다르기도 하고, 나중에 보여 드리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분도 계셨어요. 어떤 작업은 과정을 보여드리지 않는 쪽이 더 확~ 느껴지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앞으로 작업이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지, 그리고 어떤 벽화들이 완성될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립니다.

 

더위와 싸워 나가는 것도 힘이 드는데, 비까지 퍼부어서 벽화 진행이 순탄치만은 않네요.

하지만 우리의 의욕을 꺾기에는 한여름 더위도, 장마의 폭우도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연남동에 우리의 벽화를 퍼뜨리자!' 앞으로도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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