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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의 시선

 

 

마타가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묘한 긴장감과 신비로운 느낌이 듭니다.
한참 동안 움직이지도 않고 무엇이 그렇게 마타의 시선을 끄는 건지.
조용히 옆에 다가가 밖을 바라봐도 괭인의 눈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습니다.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고양이만이 알아볼 수 있는 어떤 표시들이 있는 걸까요?
무언가에 열중하는 마타의 뒷모습 에서 아련함과 따스함을 느낍니다. 

마타의 시선

 

마타와 함께 창 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면서 알아낸 사실 딱 한가지 있습니다.
이젠 날씨가 여름을 넘어 온전히 가을을 닮아 있었습니다.
바람의 냄새가 바뀌었고, 해가 지는 시간이 달라졌지요.
정신 없이 살면서 어느덧 가을 날씨가 찾아온 줄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조금 선선해 졌나 싶었는데 이렇게 가을을 마주하게 된 작업실 창가에서, 마타가 창가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마타의 시선을 따라 자리잡은 작업실은 창가에는 가을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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