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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열대야] 장맛비 속 무더위

 

 

열대야 여름의 무더위가 밤에도 계속 되어 최저 기온이 25℃ 이상 올라가서 열대지방의 밤처럼 잠을 청하기 힘든 여름 밤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보통 장마가 지나간 후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했을 때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아직 장맛비가 한창인 요즘도 최저기온이 24℃ 이상 올라가는 무더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무더위 속에 두 괭인이 덥다 덥다를 하고 있는 동안, 마타의 넘치는 에너지도 한풀 꺾이고 말았습니다.

열대야의 무서움은 고양이도 뒤척이게 만드는 군요. 창밖에는 지금도 장맛비가 내리고 있지만, 더위를 이겨내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힝... 더워...


아직 본격적인 여름의 무더위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마타가 지쳐 보입니다.


누나 너무너무 더워요.


앞발까지 주욱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이 왠지 힘이 없는 것 같아 안쓰럽기까지 하네요.

표정을 보아하니 '더우니까 말 시키지 마세요!'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다!


마타가 더워하는 틈을 타서 괴뿔이 마타의 앞 발가락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봤습니다.

왜 이런 짓을 하는고 하니 '따뜻하고 말랑거려서 기분이 좋다' 고 하네요. (변태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괴뿔의 생각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 마타는 귀찮은지 반항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네요.

 

얼른 이 손가락을 뺀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마타의 심기 불편한 표정이 보이시나요? ㅋㅋ

그렇게 싫으면 손을 빼면 될 텐데, 움직이기는 싫은 모양이에요.

아무래도 여름에는 덥고 습해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짜증이 나는데, 마타는 괜찮은 걸까요?

 

누나 형아가 괴롭혀요.

 

안 그래도 열대야에 잠도 안 와서 뒤척이고 있었는데, 괴뿔이 괴롭히니 결국 마타가 심통이 났습니다.

누나한테 달려가 괴뿔의 만행을 일러바치는군요.

그런데 마타야. 거기 안겨 있는 게 더 덥지 않니??

아무리 여름 무더위에 열대야가 찾아 왔다고 해도, 누나 품에 안겨 있는 건 좋은 모양이에요.

마타의 누나 사랑에 괴뿔이 왠지 좀 섭섭해 보이지만 기분 탓이겠지요?


두 괭인도 두 괭이도 여름에는 참 취약한 것 같습니다.

장마가 지나가고 나면 찾아올 진짜 열대야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열대야에 기분 좋게 잠 드는 노하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혹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저희도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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