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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에디슨]

알 품는 고양이

 


마야는 평소 아무곳에나 앉는 법이 없습니다.

물건에 머리를 기대거나, 앞발을 올려 놓아야만 편안함을 느끼는 모양이에요.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마야가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고 누웠습니다.

응? 그런데 저 동그란건 뭐지?

 

평소 마야가 애용하는 베개들은 다 어디 가고 동그란 알을 품고 있네요.

꼬마 에디슨도 아니고...

오늘도 역시나 엄청 불편해 보이지만, 마야는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나는 닭인줄...

 

발명왕 에디슨은 어렸을 적 달걀을 품었다던데

알을 품는 암탉 처럼 마야가 알을 소중하게 품고 있습니다.

꼬마 에디슨이 되려는 걸까요?

 

마야~ 너 지금 뭐 하는 거니?

 

가 밥도 주고, 자장가도 불러주고, 화장실도 치워주고 할거에요!

 

꼬마 에디슨 마야가 드디어 암탉이 되려나 봐요!

그래도 안되 마야~ 왜냐면...




아무튼 내가 키울 거에요!

 

아니 거기서 뭔가 태어나기는 힘들 것 같은데...

괭인이 뭐라고 하던지 마야는 알 품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그냥 두어야지요, 별 수 있나요~

그나저나 마야의 따듯한 앞발 사이에 있는 알이 참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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