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를 통해 만난 '묘'한 인연 어제의 벽화 포스팅 [들꽃과 노랑 길냥이 벽화]에서 길냥이 가족과의 만남에 대해 짧게 이야기했었는데요. 오늘은 길냥이 가족과의 인연을 사진과 함께 더 자세히 나누어 볼까 합니다. 한참 벽화 작업을 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저를 땡그란 눈으로 보고 있었던 엄마냥이와 아기냥이. 아기 길냥이는 뭐가 그리도 신나는지 깡총깡총 뛰어 놀고 있네요. 엄마냥이는 아기냥이가 넘어질까, 낯선 사람이 다가오진 않나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길냥이 가족이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눈높이에 맞추어 다가가 보았어요. 떨리고 긴장되는 첫 대면. 서로 수줍은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엄마 나 이 누나랑 놀아도 되요? 우리 아가 놀래키면 혼쭐을 내줄 것이야! 엄마냥이가 도끼눈이 되어서 호수를 바라보네요. 아무래도 나..
들꽃과 노랑 길냥이 벽화 안녕하세요. 오늘은 들꽃처럼 소소하고 자그마한 벽화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벽화 소개 들어가기 전에 우선 괭인에 대한 소개를 다시 한 번 할게요.ㅎㅎ 많은 분들이 괭인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려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호수女와 괴뿔男이 함께 포스팅을 쓰고 있고, '괭인'이라는 닉네임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괭인은 팀 이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저번 벽화 내용은 [길고양이 벽화그리기]라는 제목으로 괴뿔의 벽화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반갑게 인사해주는 노랑둥이 길냥이가 참 예뻤습니다. 그리고 오늘 벽화는 호수가 그린 작고 작은 벽화랍니다. 함께 벽화 작업을 하고 있는 분의 들꽃 그림입니다. 길을 걷다가 문득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있는 듯 없는 듯 하지..
여기는 내 자리! 고양이들은 집사가 머물던 자리를 좋아합니다. 침대에 누워있다가 잠시 물 한 모금 마시고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고양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잠깐 사이에 얼른 자리에 앉는 걸 보면, 집사가 누워있는동안 계속 자리를 탐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오늘은 마타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네요. 마타. 거기는 형아 자리예요. 언제 올라 왔는지 소리도 없이 마타가 누워 있습니다. 포즈를 보아하니 옛날부터 주-욱 앉아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사실 자리 잡은 지 10초도 지나지 않았답니다. 마타에게 빼앗긴 자리를 돌려달라고 해보지만, 무슨 소리냐는 듯 뻔뻔스런 얼굴로 쳐다보네요. ㅎㅎ 형아 여기는 예전부터 마타 자리에요. 형한테 잠시 빌려준 거였어요. 마타는 아무래도 비킬 생각..
내가 응원 안 하면 야구 진단 말이야! 주변에서 축구나 야구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게다가 요새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각종 스포츠에 열광합니다. 스포츠가 사랑 받는 만큼 전세계의 사람들이 스포츠로 한데 묶여서 응원하고 기쁨과 아쉬움을 나누지만, 가끔 한 집안에서 가족이 각각 다른 스포츠를 좋아하는 경우 TV 채널을 가지고 분쟁(?)을 하기도 하지요. 난 야구 보고 싶은데... 하얀 응원 풍선까지 준비했는데 원하는 채널을 못 봐서 마타가 입이 나왔네요. 통통한 뒷발, 아니 응원풍선을 팡팡 두들겨 주면서 신나게 응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내가 응원 안 하면 진단 말이야! 모든 스포츠에서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에너지가 됩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응원도 필요 할 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 응원 풍선..
강태공과 월척의 상관 관계 물고기 낚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괭인이지만, 적어도 낚시에서 강태공과 월척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요. 그리고 저수지나 바다에 가지 않아도 가끔씩 그 치열한 현장을 경험합니다. 바로 고양이와의 낚시 놀이를 통해서 말이지요. 이야아아~ 낚시 놀이 삼매경! 손에 느낌이 왔어! 요 녀석은 월척이 분명해! 손의 느낌만으로 미끼를 문 것이 월척인지 아닌지를 알아 내는 것이 강태공의 기본이지요. 버티는 힘이 장난이 아닌데? 잡았다! 넌 이제 도망갈 수 없다구~ 진땀을 빼는 밀고 당기기의 끝은? 고양이와의 낚시 게임은 언제나 낚지 못하고 끝나고 맙니다. 그리고 내일 바로 이 시간, 강태공과 물고기와의 힘겨루기는 또 시작되겠지요. ㅋㅋ ^^
공부는 너무 너무 어려워 책은 마음에 양식이라고 하지요. 가끔은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배움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때가 있습니다. 책을 읽지 못하는 고양이들도 묘생을 살면서 많은 것들을 공부 합니다. 오늘은 문학소녀 마야의 묘생푸념 한번 들어볼까요? 오빠 공부는 너무 너무 어려워요. 학업에 지친 마야가 오늘은 조금 피곤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책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무겁고 피곤한 느낌이 든다니까요? 몸이 무거운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듯 하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합니다. 이게 사는건가. 아.. 공부의 무게가 느껴진다. 공무의 무게를 제대로 느끼는 마야. 힝... 피곤해요 조금만 쉴게요.
알았어 미안해 미안하다니까~ 한 집에 사는 고양이들에게도 서열이 있다고 하지요. 서열이 높은 고양이들은 더 높은 자리에서 잠을 자고, 밥도 더 먼저 먹는 등 좋은 것들을 먼저 차지합니다. 그리고 장난을 계속 걸면서 자기 서열이 위에 있음을 확인하는 제스쳐를 계속 하는데요. 저희 작업실에서 위의 행동들을 하는 건 당연 마타입니다. 이렇듯 보이는 서열상으로는 마타가 마야보다 서열이 높은데요. 그래서인지 마타가 마야에게 자꾸만 장난을 칩니다. 아마도 서열을 확인하려고 하는 가봐요. 하지만 막상 마타가 마야에게 시비를 거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정말로 마타의 서열이 높은건가 의심이 됩니다. 왜냐하면 마타는 마야가 눈만 깜빡거려도 놀라 도망가 버리기 때문이지요. 시비는 먼저 걸었는데 항상 '미안해~ 다신 안 그럴게..
자장자장 해주세요~ 떼쟁이 마타는 [누나 옆구리가 제일 좋아요!] 에서 보여 드렸던 것처럼, 호수의 옆에 누워서 쉬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른 손님이 눈에 띄는군요! 이 더운 여름에 왠 눈 뭉치지? 이 무더운 여름 날씨에 왠 눈 뭉치가 침대 위에 굴러다닙니다. 하얗고 몽실몽실한 것이 엄청 시원해 보이는데요. 눈 뭉치가 아니에요. 따끈따끈 마야란 말이에요! 아~ 마야였구나! 그런데 마타는 어디 가고 마야가 여기 있는 걸까요? 오늘은 내가 팔베개 하고 잘 거에요! 히히 웬일로 마야가 여기 누워있나 했더니 마타에게 자리를 뺏은 모양입니다. 언니야~ 자장자장 해주세요~ 그 동안 마타가 항상 언니 옆에 누워 있으니까 질투가 났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얼른..
누나 옆구리가 제일 좋아요! 안녕하세요? 두 괭인 중 한 명인 호수랍니다. ^^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더운 여름입니다. 밖에서 잠깐 산책이라도 하다가 작업실로 돌아오면, 온 몸에 후끈후끈 열이 잔뜩 오릅니다. 방에 털썩 누워서 선풍기를 쐬고 있으니, 아직 몸에 열기가 식지도 않았는데 마타가 쪼르르 달려와 옆구리를 차지하네요. 누나 옆구리가 제일 좋아요! 마야가 괴뿔을 좋아한다면, 마타는 누나인 호수를 참 좋아라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따라주니 정말 예쁜 남동생 하나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남동생보다는 보채는 아기 같을 때가 훨씬 많지만요.ㅋㅋㅋ) 물론 형아도 좋긴 하죠. 네~ 밥도 주고 놀아도 주고, 무엇보다 둘을 정말정말 사랑하는 두 괭인을 모두모두 좋아하는 마타와 마야입니다. 하지..
기분 좋아 짱짱맨! 괴뿔이 빨래를 개고 있었는데 마타가 또 뭔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참을 야옹 야옹 거리더니 열심히 정리한 빨래 위에 사뿐히 앉는 것이 아니겠어요? 덕분에 빨래가 다시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 ‘마타 안돼!’ 하고 옆으로 치워 놓았더니 풀이 죽은 마타. 코가 쑥 빠져 있길래 맘이 쓰여서 이미 엉망이 된 티셔츠 한 장을 마타에게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기분이 좋았는지 그 위에서 한참을 뒤척거리다가 잠이 들었네요. ㅋㅋ 마타는 참 단순해서 좋은 것 같아요. 정말 기분 좋아 보이지 않나요? 꿈나라로 여행을 떠난 마타. 옷에 털 좀 보세요 ㅋㅋㅋㅋㅋ 미치겠다. 저는 마타 입 꼬리가 너무 좋아요. 살짝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여튼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 집니다.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면서 ..
아무리 그래도 이미지 관리는 필수! 마야는 평소에 이미지 관리를 열심히 하는 고양이입니다. 마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떼쓰기와 애교를 부리는 동안 마야는 뒤에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곤 했지요. 그런 마야가 요새 애교가 많이 늘었습니다. 아마도 이쁨 받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그런 것 같아요. 이쁘다이쁘다 받는 것에 맛이 들린 마야. 그런데 예전의 시크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기도 하고, 마타처럼 뒹굴댕굴 철부지 애교를 부리고 싶기도 하나봅니다. 도도하게 앉아 있다가도 뜬금없는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좋다고 발라당하다가도 갑자기 정색하기도 하네요. ㅋㅋ 마야의 어설픈 이미지 관리, 한 번 보실까요? 우앙 괴뿔 오빠 손이다~ 마야가 괴뿔의 손을 보고 신났네요. 마야는 호수 언니보다 괴뿔 오빠를 더 좋아하는 것 ..
마타야 펜 좀 빌려줄래? 마타야~ 펜 좀 빌려줄래? 펜? 어떤 펜이요? 아무거나 줘~ ㅎㅎ 뒤적뒤적 가방이나 주머니에 손 넣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들. 처음부터 자기 물건인 것처럼 아주 편안하게 뒤적뒤적 뒤집니다. 필통의 주인은 나인데 왜 내가 빌려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 걸까요~ ㅎㅎ 누나~ 펜이 없어요~ 뭣이? 그 필통 안에 든 게 전부 펜인데? 설마 빌려주기 싫은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에요! 마타가 시치미 뚝 떼네요. 아무래도 필통 안에 든 펜들이 정말정말 마음에 드나 봅니다. 하지만 지금 펜이 꼭 필요하단 말이야~ 펜 대신에 마타 애교 드릴게요~ 네? 애교로 어떻게든 넘어가보려 하지만... 잊고 있었나 본데 그 필통은 원래 내 거라구! ㅎㅎ
여름에 이런 이열치열 방법 어때요? 끈적끈적 습도가 많은 여름엔 옆에 무언가가 닿기만 해도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겨울에는 찰떡 궁합이라면서 맨날 붙어 있던 아이들이 덥다고 각방(?)을 쓰는 걸 보면 정말 덥긴 더운가 봅니다. 여름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역시 이열치열이라고 하던데, 한 여름에 두터운 옷을 입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털옷을 입은 데다가 체온이 사람보다 높은 동물인 고양이들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이열치열일 텐데요. 오늘은 무더위를 제대로 이겨내라는 차원에서 둘을 착~ 붙여 놓아보았습니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이열치열이에요? 그래 이렇게 꼭 껴안고 있으면 이열치열이 되어서 안 더울 거야.ㅎㅎ 너희 맨날 찰떡 궁합이라고 자랑했었잖아~ 우리가 찰떡궁합이라..
키보드 왕좌의 고양이 세상에 키보드를 싫어하는 고양이가 과연 있을까요? 도대체 고양이의 눈으로 보는 키보드가 어떻길래 그리 좋아하는지. 지켜보고 있으면 참 웃음이 납니다. 혹시 서열 1위만이 앉을 수 있는 품위 있는 자리가 아닐까 하는 실없는 웃긴 상상이 드네요. 오늘 키보드 왕좌를 차지할 고양이는 과연 누가 될까요? 바로 이 몸이다냥! 역시나 부지런한 마야가 일찌감치 키보드를 차지했군요. 게으른 레이지캣 마타는 아마 지금쯤 선반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나의 고귀한 앞발을 보아라~ 긍지의 하얀 찹쌀떡. 마야~ 하얀 찹쌀떡을 줄래, 아니면 키보드를 줄래? ㅋㅋㅋ 곤란곤란 찹쌀떡을 쪼물쪼물 만지는 것도 별로이고 그렇다고 키보드를 내주는 것도 아쉬운 마야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