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너무 졸려요 마타와 마야는 급식을 하고 있는데요. 둘이 같은 걸 먹고 자랐는데도 식성과 식사습관(?)이 다르더라구요. 밥을 좋아하는 마타는 급식시간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간식쟁이 마야는 밥을 주어도 배고프니까 먹는다는 식이지요. 이렇게 식성이 다르지만, 가끔은 둘이 사이 좋게 앉아 밥 시간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밥 주세요~ 급식을 사이 좋게 기다리는 마타와 마야입니다. 바라보고 있는 곳은 밥이 있는 부엌이지요. 하아~ 품! 밥 먹고 노는 시간 외에는 언제나 졸린 마야. 급식을 기다리는 것 역시 너무너무 졸리는 일입니다. 쩝쩝.. 벌써 꿈 속에서 밥을 먹고 있는 거니? ㅋㅋㅋㅋ 힝 기다리는 건 너무 졸려요. 마야는 저렇게 졸고 있다가 저희가 “밥먹자~”하고 말하는 순간부터 야옹야옹..
날이 선선해졌다 요즘 바람도 불고 여름도 물러가는 느낌입니다. 긴 여름 동안 더위와 싸우던 고양이들도 선선한 날씨에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요즘 괭인은 작업실 마주보는 창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최근 더운 공기가 들어와서 창을 닫아 두었었는데, 며칠 전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인지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에 마타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요즘 마타는 대부분 이 자리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 하루 종일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거든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타의 오동통한 뒷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괭인도 기분이 좋아져서 쓰담쓰담을 해 줍니다. 바람 때문인지 마타의 털이 시원해 져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이제 올 여름 날씨도 다 지나가고 가을 날..
창밖에 뭐 있냥? 똥꼬발랄 신나게 뛰놀던 마타 마야가 조금 지쳤는지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습니다. 태풍 같았던 우다다가 지나가고 평화가 찾아왔는데요. 잘 쉬고 있구나 했더니 갑자기 마타가 창 밖을 응시하면서 굳어버린 것이 아니겠어요? 창밖에 뭐 있냥? 마타가 한참을 그러고 있으니까 마야도 궁금한지 창 밖을 바라봅니다. 창밖에 뭐가 있긴 한 것 같은데 저는 한낱 집사 된 입장으로 마타의 깊은 뜻을 알 길이 없군요. 창 밖에 참새라도 있는 건지, 아니면 사람에겐 안 들리는 어떤 소리가 들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 후로도 한참을 저렇게 있었다는 후문 입니다. 얘들아 창 밖에 뭐 있으면 나도 좀 알려줘!
궁디팡팡을 부르는 토실토실 몸매 마타는 작년까지만 해도 꽤 통통한 고양이였는데요. 지금은 잘 놀고 있는 건지 살이 조금 빠진 채로 유지되고 있어요. ㅎㅎ 호빵같은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게 조금 안타깝지만 아직 몰랑몰랑한 뱃살과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남아 있답니다. 토실토실한 저 엉덩이! ㅋㅋㅋ 그야말로 궁디팡팡을 부르네요. 내가 그 정도로 토실토실해요? 만졌을 때 몰랑몰랑 통통하니 귀엽고 딱 좋아!! 흐흐흐 (변태아님!) 누나 변태! 형아도 변태! 네, 고양이들은 집사를 변태로 만드는 게 분명합니다. 변태로 만들어서 어디다 쓰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고양이의 꿈] 테트리스 그리고 골골송 오늘도 마타는 좋아하는 구석 자리에서 기분 좋게 잠이 들었습니다. 자면서 잠꼬대도 하고 꼼질거리길래 귀여워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지요. 무슨 꿈을 꾸는지 잠꼬대가 하도 다이나믹 하여 한참 웃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동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아까워요. 이렇게 두 집사가 마타 홀릭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뚜둥! 마야가 갑자기 카메라 앞으로 난입! 마타 위에 누워 버렸네요. 마타가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고로롱 고로롱 하지만 갑자기 골골송 까지 부르며 다시 잠이 들어 버렸네요. ㅎㅎ 마타가 악몽을 꾸고 있었는데, 마야 덕분에 좋은 꿈을 꾸게 되었나 봅니다. 으아니 그런데 테트리스도 아니고 저렇게 꼭 맞다니 너무 웃겨요. 마치 ..
새침한 마타가 원하는 바로 그것 어젯밤 마타가 밤새도록 울었어요. 무슨 일인가 싶어 물그릇도 갈아주고, 화장실도 치워주고, 창문도 열어주고 다 해봤지만 자기가 원하는 게 아니라면서 계속 보채더라구요. 알고 보니 쓰다듬어 달라고 보채는 거였답니다. ㅎㅎ 간밤에 한참 떼쓰더니, 아침에 일어나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새침해진 마타. 하지만 새침한 마타가 원하는 것 역시 쓰담쓰담이지요. 누나~ 제가 사진만 찍고 모르는 척 가만히 있으니까, 답답해진 마타가 쓰다듬어 달라는 노골적인 눈빛을 보냅니다. 싫어! 어제 잠도 못 자고 이쁘다이쁘다 해줬잖아! 이제 안 만져줄 거야! !!! 깜짝 놀란 마타의 눈에 눙물이 흐엥 누나~~ 울고불고 하는 마타를 보니 마음이 흔들리지만 꾹 참았습니다. ㅋㅋㅋ 흑흑... 마타의 눈물은 ..
요리보고 조리봐도 우리는 데칼코마냥~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이 모이면 간혹 데칼코마냥이 되곤 하는데요. 저희 마타와 마야는 성격이 워낙 달라서 그런 건지 데칼코마냥을 볼 기회가 조금 드문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은 웬일인지 데칼코마냥이 된 마타와 마야입니다. * 데칼코마냥이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두 마리의 고양이를 말하는 거랍니다. ^^ 이렇게 앉아 있으니 둘이 닮았나요? 하지만 표정만큼은 각자의 개성이 참 뚜렷한 것 같아요. 생각 없는 멍~마타, 4차원 소녀 마야. ㅎㅎ 오늘따라 정교한 데칼코마냥을 선보이고 있네요. 이렇게 오랫동안 같은 방향을 계속 보고 있던 적은 없어서 저희도 신기했어요. 아하~ 둘을 데칼코마냥으로 만든 장본인은 바로 날벌레였군요. ㅋㅋㅋ 마타와 마야가 나란히 누워 있을 때면..
냄새를 얼굴로 표현해보겠습니다. 고양이들은 자기 냄새를 잘 안 남기는 동물입니다. 열심히 그루밍하는 것은 물론이고, 화장실 용변을 보고 나서는 모래로 잘 덮어두지요.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습성에서조차 고양이의 성격 차이가 있는데, 특히 마타는 화장실 용변도 모래로 안 덮고, 스스로 그루밍을 잘 하지 않는 꼬질꼬질한 고양이입니다. 어느 날 마타가 마야 앞을 지나가는데 아유 냄새~ 갑자기 뒷발을 탈탈 터는 마야. ㅋㅋㅋ 마타한테서 냄새 났어? 냄새를 얼굴로 표현하자면요. 끙~ 얼굴로 냄새를 표현해준 마야입니다. ㅋㅋㅋ 실제로 마타한테서만 나는 묘한 꼬순내가 있어요. 저희는 가끔 그 꼬순내가 좋아서 뱃살에 얼굴을 파묻고 킁킁 맡아보기도 하는데요.오늘 마야한테는 별로인가 봅니다. 꼬질꼬질한 마타와는 달리 마야는..
듬직하고 푸근한 나의 고양이 마타 고양이는 참 어린아이 같습니다. 특히나 마타는 애교도 많고 엉뚱해서 정말 아기처럼 느껴지지요. 하지만 가끔씩 어두운 밤 악몽에 깨어났을 때, 바깥 일로 마음이 무거워져 집에 도착했을 때 마타의 푸근한 뱃살, 반짝반짝이는 눈을 보고 있으면 아 요녀석, 나를 보살펴주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뭉클해집니다. 서로서로 보듬어주면서 함께 살고 있어서 참 기쁩니다. 마타가 저희 곁에 있어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acrylic on paper / 2013 / my cat 아무래도 마타가 자기를 그린 걸 아는가 봅니다. ㅎㅎ 내꺼야 !!
얼레리 꼴레리 다 보인다~ 마타나 마야에게 장난치고 놀리면 눈이 땡그래진답니다.정말로 알아듣는 건지, 아니면 저희가 평소랑 다른 제스쳐와 억양이어서 그런건지 알 수는 없지만 그 큰 눈망울을 보면 너무너무 귀여워서 장난친 보람이 생겨요. ㅎㅎ 얼레리 꼴레리~ 다 보인다 보여! ㅋㅋㅋ 열심히 그루밍 중인 마타를 열심히 놀려보았어요. 이게 왜 부끄러워요? 어... 왜 부끄럽냐면...음... ㅎㅎ;; 정색하는 마타의 표정에 왠지 당황스럽네요.하지만 저 땡그래진 눈을 보기 위해서 하면 이런 어색함 정도는 백 번도 더 참을 수 있지요!그래서 이렇게 오늘도 마타를 놀리는 얄궂은 집사입니다. ^^
창가에 나타난 부엉이 저희 작업실은 가끔 창가에 부엉이가 나타납니다.오늘은 갈색 부엉이가 찾아왔네요.저희 작업실의 명물 마타 부엉이를 소개합니다~ ㅎㅎ 아니 왠 부엉이지? 어디서 많이 본 뒷태라구요? 에이 설마요~ ㅎㅎㅎ여러분은 저희 작업실의 천연 기념물, 마타 부엉이를 보고 계십니다. 마타에요~ 마타 부엉이가 수줍게 인사하네요. 부엉이 아니예요! 마타에요~ 정말로 가끔 보면 고양이들은 부엉이랑 닮은 것 같아요~저렇게 앉아서 귀를 쫑긋쫑긋하고 있으면 마타는 갈색 부엉이, 마야는 흰 부엉이처럼 보인답니다.그런 모습이 귀여워서 "부엉아 부엉아" 부르면 생소한 발음이라서 그런건지 시큰둥한 표정을 지어줍니다. 이것도 귀엽고 저것고 귀엽지만 역시 마타와 마야는 뒹굴댕굴 고양이일 때가 제일 귀여운 것 같네요! ^^
누나가 업어 키운 업둥이 마타는 덩치가 아주아주 큰 편입니다. 하지만 애기처럼 여기저기 달라붙어 애교 부리는 걸 정말 좋아하지요. 가끔은 그 큰 덩치로 마야 위에 누워있기도 하는데, 마음 좋은 마야는 무겁지도 않은지 마타를 챙겨주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마야가 마타를 업어 키우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ㅎㅎ 오늘도 누나에게 업혀(?)있는 마타. 마야가 여기저기 살펴봅니다. 너 코 옆에 뭘 묻히고 다니는 거야~ 마야의 레이더망에 발견된 마타의 칠칠 맞은 자국! 코찔찔이 같으니~ 마타는 마야 없었으면 아주 꼬질꼬질했을 게 분명합니다~ ㅋㅋㅋ
여기는 내 자리! 고양이들은 집사가 머물던 자리를 좋아합니다. 침대에 누워있다가 잠시 물 한 모금 마시고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고양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잠깐 사이에 얼른 자리에 앉는 걸 보면, 집사가 누워있는동안 계속 자리를 탐내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오늘은 마타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네요. 마타. 거기는 형아 자리예요. 언제 올라 왔는지 소리도 없이 마타가 누워 있습니다. 포즈를 보아하니 옛날부터 주-욱 앉아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사실 자리 잡은 지 10초도 지나지 않았답니다. 마타에게 빼앗긴 자리를 돌려달라고 해보지만, 무슨 소리냐는 듯 뻔뻔스런 얼굴로 쳐다보네요. ㅎㅎ 형아 여기는 예전부터 마타 자리에요. 형한테 잠시 빌려준 거였어요. 마타는 아무래도 비킬 생각..
내가 응원 안 하면 야구 진단 말이야! 주변에서 축구나 야구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게다가 요새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각종 스포츠에 열광합니다. 스포츠가 사랑 받는 만큼 전세계의 사람들이 스포츠로 한데 묶여서 응원하고 기쁨과 아쉬움을 나누지만, 가끔 한 집안에서 가족이 각각 다른 스포츠를 좋아하는 경우 TV 채널을 가지고 분쟁(?)을 하기도 하지요. 난 야구 보고 싶은데... 하얀 응원 풍선까지 준비했는데 원하는 채널을 못 봐서 마타가 입이 나왔네요. 통통한 뒷발, 아니 응원풍선을 팡팡 두들겨 주면서 신나게 응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내가 응원 안 하면 진단 말이야! 모든 스포츠에서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에너지가 됩니다. 하지만 고양이의 응원도 필요 할 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 ※ 응원 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