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 꼭 잡고 자는 우리집 고양이 항상 붙어 다니는 우리집 고양이 마타와 마야. 이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샘이 날 정도예요. 그렇게 자기들끼리는 서로 뱃살이나 목을 배고 자기도 하면서, 집사가 말랑말랑한 뱃살에 얼굴을 폭 파묻기라도 하면 금세 자리를 비켜버립니다. 이렇게 비싸게 구는 우리집 고양이들이지만, 집사가 바쁘거나 다른 일에 열중할 때만큼은 잊지 않고 찾아와 말랑말랑한 앞발로 집사의 작업을 방해한답니다. 오늘도 고양이로서의 본분(?)을 다 하는 우리집 고양이들~ 하루는 밖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집사가 지친 몸을 이끌고 방에 들어왔는데, 불을 켜자마자 하루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피로가 한번에 날아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장면 인가요? 말랑말랑 퐁실퐁실! 넓은 침대를 놔..
고양이에게 배우는~ 밀당 고수 되는 법! 마야는 두 괭인 중에 괴뿔을 참 좋아합니다. 괴뿔과 항상 같이 있고 싶고, 이쁨 받고 싶지만 왠지 괴뿔은 바빠 보입니다. 이러다간 괴뿔이 자기보다 컴퓨터를 더 좋아하게 될 것만 같아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밀당이지요! 그래서 그녀는 이제 밀당 고수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은 고양이에게서 밀당을 배워볼까요? 오빠야 빨리 볼 일보고 오세요... 방문 앞에서 화장실 간 괴뿔을 기다리는 마야. 앗 나왔다! 괴뿔을 발견하고는 두근두근 자기는 기다리지 않았다는 듯이 모른 척해봅니다. 새침함은 밀당 고수의 기본기이지요~ 이쁜 마야가 요기 있었네~ 그냥 가볍게 인사하고 방으로 들어가려는 괴뿔. 잠깐! 이때 적극적인 마야의 앞발질! 그냥한번 불러 봤어요 불러 세워놓고 ..
고양이 목욕시키기 요즘 고양이들 털갈이 시즌이라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고양이 목욕시키기를 감행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고양이 목욕시키기가 보통 일이 아니지요. 저희집 두 괭이 또한, 목욕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 친구 다 씻기고 나면 허리가 아플 지경이에요. 그런데 고양이들도 사람처럼 성격이 달라서 그런지, 목욕에 대처하는 자세도 각자 다르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고양이 남매의 목욕에 대처하는 자세! 우선 마야의 경우입니다. 마야는 두 괭인이 목욕을 시키자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높은 선반 위에 올라가서 내려올 생각을 하질 않네요. 역시 눈치가 빠른 고양이 마야. 어떻게 알았는지 신통방통한 일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사진 찍는걸 깜빡 했네요. 마야가 너무 겁을 내니까 정신이 하나도..
한 여름 밤 간담이 서늘해지는 무서운 이야기 실화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세요? 여름 하면 역시 무서운 이야기이지요. 오늘은 제가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 실화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임산부, 노약자 분들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마야 놀자~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장고 위에서 내려오질 않는 마야가 혹여 운동부족에 걸릴까 싶어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좋아할 만한 것 찾아 보여주었어요. 이게 뭔데? 싫어~ 움직이면 덥단 말이야. 그냥 시큰둥한 마야. 그러고서 바닥에 내려오길래 좀 움직이고 놀려는 걸까 싶었는데 시원한 문 열어주세요~ 열기만 하면 시원해지는 마법의 문을 열어달라고 합니다. 안돼 마야~ 여기 안엔 음식 들어있단 말이야~ 흥. 심기가 불편하시나 봅니다. 그리고 그날 밤. 작업을 하던 괭인이 목이 말..
원룸 전세 장만한 고양이 안녕 고양이 친구들? 나는 마타라고 해. 오늘은 나에게 뜻 깊은 날이야. 드디어 나도 독립하기로 했거든! 나는 원래 높은 곳을 좋아해서, 작업실 침대 위에 누나랑 함께 살았었지. 하지만 나도 이제 3살이야. 언제까지 누나에게 신세지면서 살수는 없잖아? 그래서 독립을 결심했어! 여기가 내 새로운 공간이야! 비록 내가 좋아하는 높은 곳은 아니지만, 이 작은 반지하 원룸에서 새로운 묘생을 시작해 보려 해!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는 거라구! 물론 이런 내 결정에 누나와 집사들의 반대가 심했지. 하지만 나는 다 큰 고양이니까 내 앞길은 내가 결정 할거야! 하지만 사실은 원룸 전세 가격이 비싼 편이기는 해. 필살애교 1시간 짜리거든… 그리고 팍팍한 집주인이 자꾸 나한테 초과 노동을 시키려..
겨울이불 줄게 여름이불 다오 요즘 날이 너무 더워져서 지난 겨울에서 초봄까지 사용하던 겨울이불을 집어넣고여름이불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쌓여있는 빨래를 하는 일이 보통 공사가 아니네요. 두꺼운 이불은 널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작업실 여기저기가 큰 건조대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마타는 작업실이 커다란 놀이공원이라도 된 것처럼 신이 났네요. "누나 이게 뭐야?? 응? 뭐야??" 빨아놓은 이불에 자꾸 털을 뭍이며 돌아다니는 마타. 으아아… 이러면 빨래를 한 의미가 없잖아! 하지만 귀엽다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나란집사 그런집사. 뀨잉? 연신 카메라 셔터세례를 받으며, 여름이불 사이로 얼굴을 왔다 갔다 하는 마타. 뉘집 고양이신지 빨래만 널어놔도 혼자 잘 놉니다. 우리집 호기심 대장! 4차원 고양이 마타. 뉘바..
고양이들이 좋아하는이색적인 여름철 관광 명소는? 작업실엔 비록 캣타워는 없지만 선반이나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장소가 많아요. 지난 번에도 [고양이가 방문을 오르는 이유]에서처럼 마타는 방문 위에 올라갔었지요. 저희 작업실에서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관광 명소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네~ 그곳은 바로 캔버스 위입니다! 작업실에서 캔버스는 흔하지만, 특히 이 대형 캔버스들은 폭도 안성맞춤이고 높이도 너무 높거나 낮지도 않아서 고양이가 쉬기에 적당해요. 시원해라~ 캔버스가 통풍이 잘 돼서 그런지 날씨가 더워지면서 고양이들에게 인기가 많네요. 그래서 그런가 점점 졸리네... 너무 편안한 탓에 뱃살도 내려놓은 마타. 뱃살과 함께 근심걱정도 내려놓았나 봐요. 노곤노곤~ 비록 캣타워는 아니지만 편안하게 즐겨주시니 저..
작업실 고양이 3년이면 그림도 그린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림 그리고 있는 두 괭인의 사이에서 마타와 마야는 심심할 듯 합니다. 아무래도 오늘 하루가 길어질 것 같은데요. 그렇게 한참 작업 중인데 호기심 많은 고양이 마타가 심심함을 이기지 못했는지 펜을 뺏어 들었습니다. 나도 그림 그릴 거야! 당장에라도 예술혼을 불태울 것만 같은 눈빛으로 펜을 노려봅니다. 마타가 뭔가 보여주려나 봐요. 작업실 고양이 3년이면 그림도 그리게 되는 걸까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림 그리기를 시도해봅니다. 몽실몽실한 앞발로 펜을 부여잡은 마타. 귀여운 고양이 앞발에서는 과연 어떤 그림이 탄생하게 될까요? 근데 왜 안 집어지지?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마음만은 이미 고양이화가인데 몸이 안 따라줍니다. 끙... 펜이 잘못했네...
바짓가랑이 붙잡는 고양이 "이 바지 입고 나갈거라구?" 아침 일찍 출근하려는데 마타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안돼~ 난 이 바지가 좋단 말이야~" 매일 아침마다 보는 풍경이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찡합니다. 예기치 못하게 바빠지면서 여유롭게 토닥여주는 아침 인사가 조금 짧아졌기 때문이지요. 정말 그렇네요. 날씨는 쨍쨍하니 점점 무더워지는데 밖에 돌아다닐 일이 많아지고, 시원한 집에서도 정신 없이 불태워 작업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블로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더욱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상황은 어렵고 저희는 참 부족한 사람들이지만,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들에 손 놓지 않고 노력해보렵니다. 블로그 이웃 분들, 찾아와 댓글 달아주시..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 ◆◆◆◆◆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때론 우리 각자의 생각이 극단적으로 다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어떤 사람들은 반려동물 없이 살아가는 삶을 생각할 수도 없지만 어떤 사람들은 동물을 집에 들인다는 것에 몸서리 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싸움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논쟁이 언제나 이야기의 본질을 만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는 흔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좋다, 나쁘다를 두고 대립합니다. 이 싸움은 부모와 자식간에도 일어나고, 연인 사이에서도 있을 수 있으며, 인터넷 상에서도 일상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1. 왜 안돼요? 어릴 적부터 동..
불타는 금요일엔 서로서로 격려해주세요 여러분 불타는 금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바쁜 한주를 보내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불타는 금요일 만한 날이 없지요. 하지만 사람만 불타는 금요일이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우리집 고양이들도 불타는 금요일을 즐길줄 알아요. 금요일만 되면 한주동안 노느라 고단해진 몸과 마음을 서로에게 기대어 풀어 준답니다. 고양이들이 불타는 금요일을 어떻게 아냐구요? 고양이 들은 날짜는 볼줄 모르지만, 두 괭인이 퇴근하고 돌아와 하루종일 같이 있어주는 날이기 때문에 뭔가 다르게 느끼는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 그럼 두 고양이의 불타는 금요일! 함께 보실까요? 이번 주는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그런지 왠지 더 피곤한 일주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타, 마야도 왠지 더 늘어져 보였는데요...
우리 집 고양이가 좋아하는 최고의 명당은? 고양이에게 최고의 명당은 어디일까요? 네, 그건 바로 구석입니다! 눕기만 해도 못 생겨진다는 이 자리. 응? 뒤늦게 침 닦고 수습해보려고 하지만 이미 만천하에 알려진 마타의 못 생긴 얼굴. 내가 그렇게 못 생겼을 리 없어~ 부끄러움에 이불이라도 발로 차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이불이 없네요. 에라이~ 모르겠다! 찍어라 찍어! 체념하고 꿀잠에 몰입해봅니다. 나 구석자리 짱 좋아하는데!! 고양이들은 구석에 낑겨서 하루를 보내는 것을 참 좋아하는것 같아요. 우리집 고양이 들도 방에서 누워있을 자리를 잡을 때 구석자리를 선호한답니다. 고양이들의 본능 같은 걸까요? 좁은 곳 꼭 맞는곳에 사족을 못쓰는걸 보면 웃음도 나고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른한 오후. 구석자리에서..
집사와 함께 사는 고양이를 위한 패션 트렌드! 안녕? 여러분~ 나는 패셔니스타 마타. 이 순백의 양말과 스카프가 내 트레이드마크야. 잘 때도 절대 벗지 않지. 고양이라면 잘 알겠지만 집사를 관심을 끄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 거야. 하루 종일 집사와 함께 하는 것은 모니터나 핸드폰같이 네모난 것들 뿐이지. 하지만 이런 둥글둥글 말랑말랑한 우리들도 패션 트렌드만 잘 알고 있으면집사들의 이목을 한 번에 끌 수 있어. 뭔지 궁금하다고? 그럼 올 여름의 트랜디한 패션 소품을 소개할게. 작업실 한 켠에서 발품으로 건진 이것! 이것만 있으면 네가 가만히 있어도 집사들이 먼저 말을 걸어 올 거야. 이제 30초 동안 시크한 포즈와 함께야성적으로 씹어먹는 제스쳐만 해주면 오케이! ※약간의 부작용으로 집사에게 과도한..
5분만 더 잘게요~ 사람 코스프레한 고양이 종종 사람 코스프레에 맛이 들린 고양이가 있습니다. 요즘 들어 우리 마타가 본인이 사람인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마타가 어디 갔지? 그때 침대 위에서 엄청나게 신경 쓰이는 것을 발견합니다. 쨘! 마타야 거기서 뭐하니? 추웡 눈부셩 이불 다시 덮어주세요~ 그래 이 침대 너 해라. 히히 5분만 더 잘래요~ 좋은 밤 되세요! 요즘들어, 우리집 고양이들의 사람 코스프레가 점점더 심해 지는 것 같아요. 애초에 자기가 사람인줄 아는 것이 분명 합니다. 자려고 침대에 눕는데, 귀여운 얼굴을 이불사이로 뽈록 내밀면서 '여긴 내 자리야!' 라고 말하는 표정을 지을 때면, 어이가 없기도 하고 귀여워서 볼을 꼬집어 주고 싶기도 하고 그래요. 우..
묘생무상, 고양이는 왜 사는 걸까요? 인생무상 이란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한번쯤 신세한탄을 하며 인생무상을 논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만약에 고양이들이 삶을 논한다면 그건 묘생무상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괭인의 작업실에 거주하는 두 고양이중 마타는 유독 세상 다 산것 같은 얼굴을 할 때가 많아요. 산전수전 다 겪은 포스의 마타는 3살 입니다. 마타는 오늘도 냉장고 위에 누워서 묘생을 논하고 있군요. 마타의 표정에서 묘생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귀여운 앞발과 말랑말랑 촉촉한 콧등만 가지고는 아직 무언가 부족한 모양인데... 마타의 묘생무상. 한번 들어나 볼까요? 누나, 고양이는 왜 사는 걸까요? 전 요새 그게 정말 궁금해요. 밥 먹는 것도, 쥐돌이랑 노는 것도, 골골송도 다 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