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야 펜 좀 빌려줄래? 마타야~ 펜 좀 빌려줄래? 펜? 어떤 펜이요? 아무거나 줘~ ㅎㅎ 뒤적뒤적 가방이나 주머니에 손 넣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들. 처음부터 자기 물건인 것처럼 아주 편안하게 뒤적뒤적 뒤집니다. 필통의 주인은 나인데 왜 내가 빌려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 걸까요~ ㅎㅎ 누나~ 펜이 없어요~ 뭣이? 그 필통 안에 든 게 전부 펜인데? 설마 빌려주기 싫은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에요! 마타가 시치미 뚝 떼네요. 아무래도 필통 안에 든 펜들이 정말정말 마음에 드나 봅니다. 하지만 지금 펜이 꼭 필요하단 말이야~ 펜 대신에 마타 애교 드릴게요~ 네? 애교로 어떻게든 넘어가보려 하지만... 잊고 있었나 본데 그 필통은 원래 내 거라구! ㅎㅎ
여름에 이런 이열치열 방법 어때요? 끈적끈적 습도가 많은 여름엔 옆에 무언가가 닿기만 해도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겨울에는 찰떡 궁합이라면서 맨날 붙어 있던 아이들이 덥다고 각방(?)을 쓰는 걸 보면 정말 덥긴 더운가 봅니다. 여름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역시 이열치열이라고 하던데, 한 여름에 두터운 옷을 입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털옷을 입은 데다가 체온이 사람보다 높은 동물인 고양이들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이열치열일 텐데요. 오늘은 무더위를 제대로 이겨내라는 차원에서 둘을 착~ 붙여 놓아보았습니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이열치열이에요? 그래 이렇게 꼭 껴안고 있으면 이열치열이 되어서 안 더울 거야.ㅎㅎ 너희 맨날 찰떡 궁합이라고 자랑했었잖아~ 우리가 찰떡궁합이라..
키보드 왕좌의 고양이 세상에 키보드를 싫어하는 고양이가 과연 있을까요? 도대체 고양이의 눈으로 보는 키보드가 어떻길래 그리 좋아하는지. 지켜보고 있으면 참 웃음이 납니다. 혹시 서열 1위만이 앉을 수 있는 품위 있는 자리가 아닐까 하는 실없는 웃긴 상상이 드네요. 오늘 키보드 왕좌를 차지할 고양이는 과연 누가 될까요? 바로 이 몸이다냥! 역시나 부지런한 마야가 일찌감치 키보드를 차지했군요. 게으른 레이지캣 마타는 아마 지금쯤 선반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나의 고귀한 앞발을 보아라~ 긍지의 하얀 찹쌀떡. 마야~ 하얀 찹쌀떡을 줄래, 아니면 키보드를 줄래? ㅋㅋㅋ 곤란곤란 찹쌀떡을 쪼물쪼물 만지는 것도 별로이고 그렇다고 키보드를 내주는 것도 아쉬운 마야입니다. ㅎㅎ
창 밖을 보라 창 밖을 보라~ 여우비 내린다~ 장마는 끝이 났지만 일주일에도 몇 번씩 비가 내리네요. 특히 해가 쨍쨍한데 비가 내리는 여우비도 자주 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 마야는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는지 예민해지고 마타는 툭툭 빗방울 소리가 들려서 그런 건지 창 밖을 자주 봅니다. 누나 여우가 시집가나 봐요! 네~ 여우비가 내릴 때 여우가 시집간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지요. 여우가 꾀 많고 변덕스러운 동물이라고 생각해서 변덕스러운 여우 같은 비의 의미로 '여우'비가 되었다는 말도 있고, 해와 비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옛말 중에 어울림이라는 의미를 가진 '여움'비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귀엽고 예쁜 말인 것 같아요. 여우는 시집가서 좋겠다~ 여우 시집가는 소식에 마타가 괜히..
마타는요 심심하지 않아요. ◆◆◆◆◆ 마타는요 심심하지 않아요. 지금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있는데요. 아이 신나라... 요 하얀 끈을 이렇게 요렇게 잡고 있는 놀이예요. 형아, 누나 잠깐 마타 좀 봐봐요. 정말 재미있는 놀이 중이라니까요? 절대로 마타 장난감 흔들어 달라고 이러는 거 아녜요. 제가 좀 심심해 보이는 건 그냥 기분 탓이에요. 혹시나 장난감을 흔들어주면 재미있게 놀 자신 있지만, 절대로 놀아달라고 떼 쓰는 거 아니랍니다~ ... 응? 마타가 보채네. 왜 그러지? 마타~ 간식 달라고 우는 거야? 밥 먹고 얼마 안됐으니까 조금 이따 먹자~~ ...... 이거 안 통하네. 놀아달라니까 뭐라는 거야 야속한 사람... ◆◆◆◆◆ 가끔 마타가 정체 불명의 요구사항 들을 늘어놓는데, 어떤걸 요구하..
[마타는 충전중]방전된 마타가 핸드폰 충전기로충전하는 방법 장난감을 가지고 신나게 뛰어 놀던 마타는 여름 동안 늘어난 체중과 덥고 습한 공기 때문에 금방 방전 되고 말았습니다. 한참 동안 놀지는 않고 장난감을 붙잡고만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놀고는 싶고, 숨은 차고 한 모양입니다. 그만 놀자며 장난감을 치웠더니 마타가 극구 거부를 하며 매달리다가 이내 체념하고 맙니다. 장난감을 뺏겨서 억울했는지, 마타는 좀 더 오래 놀기 위해 머리를 쓰는데요. 방전된 마타가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 하는 방법! 그것은 바로?! 음! 에너지가 조금씩 차 오르는 느낌이에요! 핸드폰 충전기 입니다. ㅎㅎ 평소 집사가 핸드폰을 핸드폰 충전기로 충전해서 오래오래 사용하는 것을 보고 생각해낸 방법인가 보네요. 장난감아 기다려! 내가..
방금 뭐가 지나갔냥? 빨래 건조대에 자리가 없길래 선반에 남은 빨래를 널어놓았더니 마야가 그새 올라가 참견합니다. 바닥에 툭툭 톡톡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걸 좋아하는 마야가 이런 재미난 기회를 놓칠 리 없지요. 마야~ 아직 마르지 않은 옷이라 바닥에 떨어지면 안되! 알았지? 네~ 히히 (언니가 안 보는 사이에 몰래 떨어뜨려야지!) 그런데 마타는 어딜 간 거지? 사고는 같이 쳐야 재미있는데~ 어흥! 호랑이도 제 말하면 나타납니다! ㅎㅎ 뭐... 뭐가 지나갔냥 눈이 휘둥그레한 마야.ㅋㅋㅋㅋ 번개처럼 나타났다가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진 마타 때문에 깜짝 놀란 모양입니다. 너무 놀라서 장난칠 생각도 다 잊어버렸나 봐요.ㅋㅋㅋ 마타의 장난 덕분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네요~ ㅎㅎ 땡큐 마타! ^^
마타는 그런 거 몰라요 안녕하세요. 착하고 예쁜 귀염둥이 마타예요. 왜 여기에 앉아 있냐구요? 에이.. 그냥 아무데나 앉다 보니까 여기 앉은 거지 다른 의도는 없어요. 아니? 그런데 여기에 누나 가방이 있었네요. 저는 전혀 몰랐어요. 뭐 제가 누나 가방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절대 일부러 여기 찾아와서 앉은 것이 아니랍니다~ 마타는 그런 거 몰라요~ 보세요. 저는 그냥 한가하게 그루밍 하고 있을 뿐인 걸요? 아이~ 오늘도 상쾌하고 청결한 하루~ 우후후 에이 참. 사람들 속고만 사셨나... 몰라요! 자꾸 그런 눈으로 쳐다 보지 말아요! 생사람, 아니 생고양이 잡겠네! 가방 안에 별 것도 없구만?! . . . 쳇 ... 들킨건가? 몰라요~는 무슨... 드디어 정체를 드러낸 마타. 충격. 호호호호호 어리석은 집사..
수군수군~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거야? 하루에 한 번 씩 사고를 저지르는 저희 작업실 사고뭉치들을 보고 있으면, 하도 컴비네이션이 좋아서 가끔은 둘이 작당을 하고 사고를 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예를 들어, 마타가 화장실에 볼 일을 보고 모래를 안 덮고 나오면 마야가 그 위에 물건을 올려놓는 식이지요. 그리고 오늘, 둘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다는 증거를 포착하게 되었답니다! 수군수군~ 오늘은 어떻게 사고를 쳐야 잘 쳤다고 소문이 날까? 잡았다 요녀석들! 도대체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거야? 사진까지 다 찍었으니 발뺌해도 소용없다구! 이렇게 음모를 꾸미는 현장을 잡아냈지만, 결국 두 괭인이 못 보는 틈을 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선반 위에 있는 물건들을 죄다 방바닥으로 쏟아버렸지요. 물론 두 괭인..
핫도그 배달 시키셨어요? 핫도그냥! 기분 좋은 일요일 아침. 마타가 침대 구석에 늘어져서 한가롭게 혼자놀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참을 열심히 놀던 마타가 갑자기 저를 부르네요. 누나, 핫도그 배달 시키셨어요? 갑자기 무슨 핫도그?? 핫도그 맛있어요~ 한 번 맛보세요! 시키지 않은 핫도그를 적극 추천해주는 마타. 도대체 어떤 핫도그인데 그러는 거야~? . . . . . . 맛있겠죠? 알고 보니 마타가 핫도그!ㅋㅋㅋ 배달사원인 줄만 알았는데 이제 보니 마타가 핫도그였네요. 머스타드까지 잘 뿌려주는 센스! 역시 핫도그에 머스타드를 빼놓을 수 없지요~ 아무래도 귀여운 맛으로 입소문이 자자 하겠는걸요? 앞으로 마타표 맛집에서 핫도그 배달 자주 시켜먹어야겠어요. ^^ 핫도그 한 마리 몰고 가세요~
여름엔 쿨매트보다 좋은 스톤테라피 장판! 무엇이든 깔고 앉아 있길 좋아하는 고양이들이지만 알고보면 세심한 기준으로 앉을 자리를 선택하는데요. 쿨매트가 필요한 무더운 여름,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 마야는 쿨매트 보다 좋은 스톤 테라피 장판을 선택했습니다. 원래는 여름용 쿨매트가 아니라 겨울에 쓰는 스톤 테라피 전기 장판인데, 코드를 빼놓으니 돌이 시원해서 여름에도 잘 쓰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 시원하고 오돌도돌 지압까지 되는 스톤 테라피 장판을 까다로운 마야가 지나칠리 없었지요. 열대야도 무섭지 않아요! 게다가 앉은 자리는 체온에 맞게 돌이 적당히 따땃해지니까 찬 자리에서 잤다고 허리 아플 걱정이 없어서 좋답니다. 사람인 저희가 좋다고 느끼는 걸 고양이들도 좋다고 느끼고 있을까요? ㅎㅎ 아무리 장판이 시원..
영원히 잡을 수 없는 흰 오뎅꼬치 와 흰 오뎅꼬치다~ 마타가 마야의 꼬리를 잡아보려고 앞발 발가락을 옴쌀옴쌀 움직이네요. 아무래도 고양이에게 있어서 꼬리란, 그게 누구의 꼬리이든 상관없이 잡고 싶게 만드는 마성을 가진 존재인가 봅니다. 평소에는 그루밍도 할 정도로 가까운 존재인데 막상 잡아보려 하면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요상한 꼬리. 자기 엉덩이에 붙어 있는 꼬리를 잡아보겠다고 빙글빙글 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고양이들은 나이를 먹어도 영원히 어린아이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타가 앞발 손톱으로 마야의 꼬리를 쿡쿡 잡아채니 마야가 성질이 났나 봅니다. 마타에게 하지 말라고 혼을 내는 모습에서 진심ㅋㅋ이 느껴지네요. 너에겐 장난감이지만 나에겐 꼬리라구! 꼭 잡고 말거야!
여보게 집사 밥은 아직인가? 가끔 고양이들이 사람처럼 보여서 깜짝 놀랄 때가 많습니다. 비록 고양이에겐 복잡하고 체계적인 언어는 없겠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 녀석들, 사람보다 더 예민하면서도 확연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감정을 알아주고, 또 마음을 나에게 표현해주니 더욱 가족, 친구, 때론 연인이 되는 건가 봅니다. 그리고, 마타는 오늘 대감마님이 되었습니다. 여보게 집사, 밥은 아직인가? 대감마님 5분 전에 드셨지 않으십니까... 흠흠... (그 코딱지만한 게 밥이었단 말이지..?) 포즈는 대감마님이지만 왠지 모르게 모자란 마타입니다.ㅎㅎㅎ 대감마님은 아니지만 마타는 우리 집 도련님이니까 괜찮아! ^^ 그리고 무엇보다 마타의 먹성만큼은 대감급인 걸~ㅋㅋ
잠복근무하는 고양이 좁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들.그래서 옷더미 속이나 박스 안은 잠복근무를 하는 고양이들로 항상 만원(?)입니다. 저희 작업실에서도 무언가를 감시하려는 잠복근무들이 한창인데요. 특히 잠복근무에는 마야가 소질이 있답니다. 물론 새하얀 털 덕분에 너무 쉽게 눈에 띄지만요. ㅎㅎ 그에 비해 마타는 잠복근무하기 딱 좋은 털을 가지고 있는데, 성격 때문인지 잠복근무에 도통 흥미가 없습니다. 집중집중 그런데 이번엔 웬일인지 잠복근무를 하고 있는 마타. 옆에 오뎅꼬치까지 준비해놓은 걸 보니 밤새워가며 감시할 모양입니다. 마타야, 뭘 그렇게 지켜보는 거야? 쉬잇~ 누나! 그렇게 크게 부르시면 어떡해요! 제가 너무 크게 아는 체해서 그런지 들킬까 봐 조마조마한가 봅니다. 눈이 땡그래 졌네요~ㅎㅎ ..
[고양이와 열대야] 장맛비 속 무더위 열대야란 여름의 무더위가 밤에도 계속 되어 최저 기온이 25℃ 이상 올라가서 열대지방의 밤처럼 잠을 청하기 힘든 여름 밤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보통 장마가 지나간 후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했을 때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아직 장맛비가 한창인 요즘도 최저기온이 24℃ 이상 올라가는 무더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무더위 속에 두 괭인이 덥다 덥다를 하고 있는 동안, 마타의 넘치는 에너지도 한풀 꺾이고 말았습니다. 열대야의 무서움은 고양이도 뒤척이게 만드는 군요. 창밖에는 지금도 장맛비가 내리고 있지만, 더위를 이겨내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힝... 더워... 아직 본격적인 여름의 무더위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