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이랑 친해요 상자면 상자, 옷장이면 옷장. 고양이들은 빈틈을 놓치지 않습니다. 빈틈만 보이면 놓치지 않고 들어가 보지요. 요새 마타는 이불을 덮는 것 말고도 새로운 좋은 자리를 찾아냈답니다. 이게 대체 무엇일까요~? 네, 침대 발치에 있는 작은 공간을 놓치지 않고 들어가 차지하고 있는 마타이지요! ㅋㅋㅋ 불편하지도 않는지 저렇게 동그랗게 말려서 자네요. ㅋㅋ 요새 살맛이 나는지 배를 내놓고 마음 편하게 잡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무슨 고양이가 이렇게 빈틈이 많아! 하면서도 왠지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지요. ㅎㅎ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걸까요?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자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집사는 그저 조용히 뒤로 빠져줍니다~ ^^
나는야 모노레일캣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고 하지요. 작업실 고양이 마타와 마야도 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종종 좁은 곳에도 올라가곤 하지요. 그 모습이 마치 모노레일 같다고 하여 모노레일캣 이라고 불립니다. 작업실 고양이들이 종종 문 위에 올라갈 때면 괭인에게 자랑하고 싶은지 야옹야옹 하고 부른답니다. 마타의 경우에는 [고양이가 방문을 오르는 이유] 에서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마야가 모노레일캣 이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빠르고 안전한 모노래일캣 마야 입니다. 위풍당당 자신감 넘치는 마야의 표정이 보이시나요? ㅋㅋ 부럽냥? 마타가 올라가고 싶은데 자리를 빼앗겨 버렸군요. 문 위는 좁아서 두 마리 다 올라가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 자리가 내 자리였어야 해. 마타가 마야표 모노레일캣의..
마야의 리즈시절 전부터 마야 마타 어릴 때 사진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는데요. 괭인이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을 컴퓨터와 함께 홀랑 날려버려서 지금은 남아있는 것이 없답니다. ㅠㅠ 하 지 만 !! 얼마전에 핸드폰을 뒤적거리다가 마야의 사진을 발굴(?)해냈답니다! 비록 폰카로 찍은 사진이지만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 (폰카에 스크린샷으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 좋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ㅎㅎ) 땡그란 눈에 한 귀여움 하셨군요! 어릴 적부터 얌전하고 조용한 고양이였던 마야. 으악ㅋㅋㅋ 뒷발바닥! 보송보송 솜털!ㅋㅋ 이 사진은 정말 코피가 퐉 터지네요! ㅋㅋㅋ 그랬던 마야가~ 이제 이렇게 어엿한 성묘가 되었습니다. 내년에 4살이 되지요 ^^ 벌써 4살이에요? 힝 괜찮아 마야! 넌 지금도 너..
덮자니 덥고~ 안 덮자니 춥고~ 엊그제까지만 해도 꽤 더웠는데, 갑자기 며칠만에 날씨가 꽤 시원해졌네요. 그래서 한참 더울 때처럼 반팔이나 민소매를 입자니 너무 춥고, 따뜻한 옷을 입자니 조금은 더운 느낌이 듭니다. 사람인 저희는 외투를 들고 다니면서 내키는 대로 벗었다 입었다 할 수 있지만, 고양이들은 그럴 수 없으니 어쩌면 환절기 때 사람보다 더 고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마타에겐 환절기를 무사히(?) 보내기 위한 비장의 카드가 있답니다. 그건 바로 이불이지요! 히히 곧 있으면 이불의 계절이에요! 지난 겨울에는 마타가 괭인의 이불을 뺏어서 쓰곤 했지요. 이불이 이렇게 따끈따끈하고 편안해 보이기는 또 오랜만인걸요? ㅎㅎ 보고 있는 저희도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마타의 옆에 꼭 붙어 있고 싶어집..
마타님의 미모가 +10 상승하셨습니다. 요즘 날이 많이 풀려서 햇빛도 뜨겁기보다는 따사롭다는 느낌이 듭니다. 창가에 앉아서 들어오는 햇빛을 보고 있으면 가슴 속에서부터 따듯해지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일까요? 마타도 요즘 해가 뜨는 시간이면 창가를 떠나질 않습니다. 그윽한 눈길로 창 밖을 바라보며 들어오는 햇살에 몸을 맡깁니다. 마타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저는 알 수 없지만, 기분 좋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란 것만은 확실합니다. 왜냐면 마타가 작은 소리로 골골송을 부르고 있거든요. 아니에요! 마타는 애기처럼 골골송 부를 나이 지났어요! 마타가 강하게 부정을 해봅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감정을 숨기는데 서툰 동물이지요. 귀라던가 골골송이라던가 꼬리라던가~ ㅎㅎ 명탐정 코난이 아니더라도 이 정도는 ..
기다림은 너무 졸려요 마타와 마야는 급식을 하고 있는데요. 둘이 같은 걸 먹고 자랐는데도 식성과 식사습관(?)이 다르더라구요. 밥을 좋아하는 마타는 급식시간을 손꼽아 기다리지만, 간식쟁이 마야는 밥을 주어도 배고프니까 먹는다는 식이지요. 이렇게 식성이 다르지만, 가끔은 둘이 사이 좋게 앉아 밥 시간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밥 주세요~ 급식을 사이 좋게 기다리는 마타와 마야입니다. 바라보고 있는 곳은 밥이 있는 부엌이지요. 하아~ 품! 밥 먹고 노는 시간 외에는 언제나 졸린 마야. 급식을 기다리는 것 역시 너무너무 졸리는 일입니다. 쩝쩝.. 벌써 꿈 속에서 밥을 먹고 있는 거니? ㅋㅋㅋㅋ 힝 기다리는 건 너무 졸려요. 마야는 저렇게 졸고 있다가 저희가 “밥먹자~”하고 말하는 순간부터 야옹야옹..
설이한테 배웠어요! 괭인은 이웃집 애기들 사진 보는 걸 좋아합니다. 짬이 나서 한 번 사진을 보기 시작하면, 어느새 예전 글까지 읽고 있더라구요. 바쁜 생활 속에 작은 행복이랄까요? 다른 집 아이들은 정말로 성격이 각양각색. 각각의 매력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은 설이네 블로그를 표류하며 설이 홀릭에 빠져 있었는데, [설이의 앉는법 강좌]라는 포스팅을 보게 되었어요. 자타공인 유연성의 왕자 설이가 어떻게 하면 사람처럼 앉을 수 있는지 알려주는 포스팅이었지요. 너무 귀여워서 두 괭인은 한참을 웃었답니다 ^^ 그런데 그 모습을 뒤에서 몰래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마타였어요. 그게 그렇게 귀여우면 나도 할래! 마타가 질투심 폭발입니다. ㅋㅋ 포스팅을 보고 그러는 건지 신기하게도 뒤에서 ..
날이 선선해졌다 요즘 바람도 불고 여름도 물러가는 느낌입니다. 긴 여름 동안 더위와 싸우던 고양이들도 선선한 날씨에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요즘 괭인은 작업실 마주보는 창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최근 더운 공기가 들어와서 창을 닫아 두었었는데, 며칠 전부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인지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에 마타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요즘 마타는 대부분 이 자리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 하루 종일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있거든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타의 오동통한 뒷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괭인도 기분이 좋아져서 쓰담쓰담을 해 줍니다. 바람 때문인지 마타의 털이 시원해 져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이제 올 여름 날씨도 다 지나가고 가을 날..
창밖에 뭐 있냥? 똥꼬발랄 신나게 뛰놀던 마타 마야가 조금 지쳤는지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습니다. 태풍 같았던 우다다가 지나가고 평화가 찾아왔는데요. 잘 쉬고 있구나 했더니 갑자기 마타가 창 밖을 응시하면서 굳어버린 것이 아니겠어요? 창밖에 뭐 있냥? 마타가 한참을 그러고 있으니까 마야도 궁금한지 창 밖을 바라봅니다. 창밖에 뭐가 있긴 한 것 같은데 저는 한낱 집사 된 입장으로 마타의 깊은 뜻을 알 길이 없군요. 창 밖에 참새라도 있는 건지, 아니면 사람에겐 안 들리는 어떤 소리가 들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 후로도 한참을 저렇게 있었다는 후문 입니다. 얘들아 창 밖에 뭐 있으면 나도 좀 알려줘!
궁디팡팡을 부르는 토실토실 몸매 마타는 작년까지만 해도 꽤 통통한 고양이였는데요. 지금은 잘 놀고 있는 건지 살이 조금 빠진 채로 유지되고 있어요. ㅎㅎ 호빵같은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게 조금 안타깝지만 아직 몰랑몰랑한 뱃살과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남아 있답니다. 토실토실한 저 엉덩이! ㅋㅋㅋ 그야말로 궁디팡팡을 부르네요. 내가 그 정도로 토실토실해요? 만졌을 때 몰랑몰랑 통통하니 귀엽고 딱 좋아!! 흐흐흐 (변태아님!) 누나 변태! 형아도 변태! 네, 고양이들은 집사를 변태로 만드는 게 분명합니다. 변태로 만들어서 어디다 쓰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
[고양이의 꿈] 테트리스 그리고 골골송 오늘도 마타는 좋아하는 구석 자리에서 기분 좋게 잠이 들었습니다. 자면서 잠꼬대도 하고 꼼질거리길래 귀여워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지요. 무슨 꿈을 꾸는지 잠꼬대가 하도 다이나믹 하여 한참 웃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동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아까워요. 이렇게 두 집사가 마타 홀릭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뚜둥! 마야가 갑자기 카메라 앞으로 난입! 마타 위에 누워 버렸네요. 마타가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습니다. 고로롱 고로롱 하지만 갑자기 골골송 까지 부르며 다시 잠이 들어 버렸네요. ㅎㅎ 마타가 악몽을 꾸고 있었는데, 마야 덕분에 좋은 꿈을 꾸게 되었나 봅니다. 으아니 그런데 테트리스도 아니고 저렇게 꼭 맞다니 너무 웃겨요. 마치 ..
새침한 마타가 원하는 바로 그것 어젯밤 마타가 밤새도록 울었어요. 무슨 일인가 싶어 물그릇도 갈아주고, 화장실도 치워주고, 창문도 열어주고 다 해봤지만 자기가 원하는 게 아니라면서 계속 보채더라구요. 알고 보니 쓰다듬어 달라고 보채는 거였답니다. ㅎㅎ 간밤에 한참 떼쓰더니, 아침에 일어나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 새침해진 마타. 하지만 새침한 마타가 원하는 것 역시 쓰담쓰담이지요. 누나~ 제가 사진만 찍고 모르는 척 가만히 있으니까, 답답해진 마타가 쓰다듬어 달라는 노골적인 눈빛을 보냅니다. 싫어! 어제 잠도 못 자고 이쁘다이쁘다 해줬잖아! 이제 안 만져줄 거야! !!! 깜짝 놀란 마타의 눈에 눙물이 흐엥 누나~~ 울고불고 하는 마타를 보니 마음이 흔들리지만 꾹 참았습니다. ㅋㅋㅋ 흑흑... 마타의 눈물은 ..
요리보고 조리봐도 우리는 데칼코마냥~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이 모이면 간혹 데칼코마냥이 되곤 하는데요. 저희 마타와 마야는 성격이 워낙 달라서 그런 건지 데칼코마냥을 볼 기회가 조금 드문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은 웬일인지 데칼코마냥이 된 마타와 마야입니다. * 데칼코마냥이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두 마리의 고양이를 말하는 거랍니다. ^^ 이렇게 앉아 있으니 둘이 닮았나요? 하지만 표정만큼은 각자의 개성이 참 뚜렷한 것 같아요. 생각 없는 멍~마타, 4차원 소녀 마야. ㅎㅎ 오늘따라 정교한 데칼코마냥을 선보이고 있네요. 이렇게 오랫동안 같은 방향을 계속 보고 있던 적은 없어서 저희도 신기했어요. 아하~ 둘을 데칼코마냥으로 만든 장본인은 바로 날벌레였군요. ㅋㅋㅋ 마타와 마야가 나란히 누워 있을 때면..
냄새를 얼굴로 표현해보겠습니다. 고양이들은 자기 냄새를 잘 안 남기는 동물입니다. 열심히 그루밍하는 것은 물론이고, 화장실 용변을 보고 나서는 모래로 잘 덮어두지요.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습성에서조차 고양이의 성격 차이가 있는데, 특히 마타는 화장실 용변도 모래로 안 덮고, 스스로 그루밍을 잘 하지 않는 꼬질꼬질한 고양이입니다. 어느 날 마타가 마야 앞을 지나가는데 아유 냄새~ 갑자기 뒷발을 탈탈 터는 마야. ㅋㅋㅋ 마타한테서 냄새 났어? 냄새를 얼굴로 표현하자면요. 끙~ 얼굴로 냄새를 표현해준 마야입니다. ㅋㅋㅋ 실제로 마타한테서만 나는 묘한 꼬순내가 있어요. 저희는 가끔 그 꼬순내가 좋아서 뱃살에 얼굴을 파묻고 킁킁 맡아보기도 하는데요.오늘 마야한테는 별로인가 봅니다. 꼬질꼬질한 마타와는 달리 마야는..
얼레리 꼴레리 다 보인다~ 마타나 마야에게 장난치고 놀리면 눈이 땡그래진답니다.정말로 알아듣는 건지, 아니면 저희가 평소랑 다른 제스쳐와 억양이어서 그런건지 알 수는 없지만 그 큰 눈망울을 보면 너무너무 귀여워서 장난친 보람이 생겨요. ㅎㅎ 얼레리 꼴레리~ 다 보인다 보여! ㅋㅋㅋ 열심히 그루밍 중인 마타를 열심히 놀려보았어요. 이게 왜 부끄러워요? 어... 왜 부끄럽냐면...음... ㅎㅎ;; 정색하는 마타의 표정에 왠지 당황스럽네요.하지만 저 땡그래진 눈을 보기 위해서 하면 이런 어색함 정도는 백 번도 더 참을 수 있지요!그래서 이렇게 오늘도 마타를 놀리는 얄궂은 집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