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옆구리가 제일 좋아요! 안녕하세요? 두 괭인 중 한 명인 호수랍니다. ^^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더운 여름입니다. 밖에서 잠깐 산책이라도 하다가 작업실로 돌아오면, 온 몸에 후끈후끈 열이 잔뜩 오릅니다. 방에 털썩 누워서 선풍기를 쐬고 있으니, 아직 몸에 열기가 식지도 않았는데 마타가 쪼르르 달려와 옆구리를 차지하네요. 누나 옆구리가 제일 좋아요! 마야가 괴뿔을 좋아한다면, 마타는 누나인 호수를 참 좋아라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따라주니 정말 예쁜 남동생 하나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남동생보다는 보채는 아기 같을 때가 훨씬 많지만요.ㅋㅋㅋ) 물론 형아도 좋긴 하죠. 네~ 밥도 주고 놀아도 주고, 무엇보다 둘을 정말정말 사랑하는 두 괭인을 모두모두 좋아하는 마타와 마야입니다. 하지..
여름에 이런 이열치열 방법 어때요? 끈적끈적 습도가 많은 여름엔 옆에 무언가가 닿기만 해도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겨울에는 찰떡 궁합이라면서 맨날 붙어 있던 아이들이 덥다고 각방(?)을 쓰는 걸 보면 정말 덥긴 더운가 봅니다. 여름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역시 이열치열이라고 하던데, 한 여름에 두터운 옷을 입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털옷을 입은 데다가 체온이 사람보다 높은 동물인 고양이들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이열치열일 텐데요. 오늘은 무더위를 제대로 이겨내라는 차원에서 둘을 착~ 붙여 놓아보았습니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이열치열이에요? 그래 이렇게 꼭 껴안고 있으면 이열치열이 되어서 안 더울 거야.ㅎㅎ 너희 맨날 찰떡 궁합이라고 자랑했었잖아~ 우리가 찰떡궁합이라..
키보드 왕좌의 고양이 세상에 키보드를 싫어하는 고양이가 과연 있을까요? 도대체 고양이의 눈으로 보는 키보드가 어떻길래 그리 좋아하는지. 지켜보고 있으면 참 웃음이 납니다. 혹시 서열 1위만이 앉을 수 있는 품위 있는 자리가 아닐까 하는 실없는 웃긴 상상이 드네요. 오늘 키보드 왕좌를 차지할 고양이는 과연 누가 될까요? 바로 이 몸이다냥! 역시나 부지런한 마야가 일찌감치 키보드를 차지했군요. 게으른 레이지캣 마타는 아마 지금쯤 선반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나의 고귀한 앞발을 보아라~ 긍지의 하얀 찹쌀떡. 마야~ 하얀 찹쌀떡을 줄래, 아니면 키보드를 줄래? ㅋㅋㅋ 곤란곤란 찹쌀떡을 쪼물쪼물 만지는 것도 별로이고 그렇다고 키보드를 내주는 것도 아쉬운 마야입니다. ㅎㅎ
창 밖을 보라 창 밖을 보라~ 여우비 내린다~ 장마는 끝이 났지만 일주일에도 몇 번씩 비가 내리네요. 특히 해가 쨍쨍한데 비가 내리는 여우비도 자주 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 마야는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는지 예민해지고 마타는 툭툭 빗방울 소리가 들려서 그런 건지 창 밖을 자주 봅니다. 누나 여우가 시집가나 봐요! 네~ 여우비가 내릴 때 여우가 시집간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지요. 여우가 꾀 많고 변덕스러운 동물이라고 생각해서 변덕스러운 여우 같은 비의 의미로 '여우'비가 되었다는 말도 있고, 해와 비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옛말 중에 어울림이라는 의미를 가진 '여움'비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귀엽고 예쁜 말인 것 같아요. 여우는 시집가서 좋겠다~ 여우 시집가는 소식에 마타가 괜히..
괭인과 괭이들의 근황 8월이 되니 매미도 울고 열기가 후끈후끈합니다. 이 뜨거운 여름, 두 괭인도 열정적으로 지내고 있습니다.특히 연남동에 벽화 작업이 한참이에요. 골목에 노랑둥이, 얼룩이, 호랭이 등등 야옹이들을 그리다 보면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네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저희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더위 속에서도 에너지가 많이 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즐거운 만큼,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서 하루하루 두근두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위에 그림은 현재는 완성 되었는데, 도저히 후기를 올릴 시간이 나지 않아서 우선 간단하게 보여드리려고 가져와 봤어요.진행 중인 벽화에 관한 포스팅은 다음에 자세하게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마타와..
방금 뭐가 지나갔냥? 빨래 건조대에 자리가 없길래 선반에 남은 빨래를 널어놓았더니 마야가 그새 올라가 참견합니다. 바닥에 툭툭 톡톡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걸 좋아하는 마야가 이런 재미난 기회를 놓칠 리 없지요. 마야~ 아직 마르지 않은 옷이라 바닥에 떨어지면 안되! 알았지? 네~ 히히 (언니가 안 보는 사이에 몰래 떨어뜨려야지!) 그런데 마타는 어딜 간 거지? 사고는 같이 쳐야 재미있는데~ 어흥! 호랑이도 제 말하면 나타납니다! ㅎㅎ 뭐... 뭐가 지나갔냥 눈이 휘둥그레한 마야.ㅋㅋㅋㅋ 번개처럼 나타났다가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진 마타 때문에 깜짝 놀란 모양입니다. 너무 놀라서 장난칠 생각도 다 잊어버렸나 봐요.ㅋㅋㅋ 마타의 장난 덕분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네요~ ㅎㅎ 땡큐 마타! ^^
수군수군~ 무슨 음모를 꾸미는 거야? 하루에 한 번 씩 사고를 저지르는 저희 작업실 사고뭉치들을 보고 있으면, 하도 컴비네이션이 좋아서 가끔은 둘이 작당을 하고 사고를 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예를 들어, 마타가 화장실에 볼 일을 보고 모래를 안 덮고 나오면 마야가 그 위에 물건을 올려놓는 식이지요. 그리고 오늘, 둘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다는 증거를 포착하게 되었답니다! 수군수군~ 오늘은 어떻게 사고를 쳐야 잘 쳤다고 소문이 날까? 잡았다 요녀석들! 도대체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거야? 사진까지 다 찍었으니 발뺌해도 소용없다구! 이렇게 음모를 꾸미는 현장을 잡아냈지만, 결국 두 괭인이 못 보는 틈을 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선반 위에 있는 물건들을 죄다 방바닥으로 쏟아버렸지요. 물론 두 괭인..
영원히 잡을 수 없는 흰 오뎅꼬치 와 흰 오뎅꼬치다~ 마타가 마야의 꼬리를 잡아보려고 앞발 발가락을 옴쌀옴쌀 움직이네요. 아무래도 고양이에게 있어서 꼬리란, 그게 누구의 꼬리이든 상관없이 잡고 싶게 만드는 마성을 가진 존재인가 봅니다. 평소에는 그루밍도 할 정도로 가까운 존재인데 막상 잡아보려 하면 도저히 잡을 수 없는 요상한 꼬리. 자기 엉덩이에 붙어 있는 꼬리를 잡아보겠다고 빙글빙글 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고양이들은 나이를 먹어도 영원히 어린아이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타가 앞발 손톱으로 마야의 꼬리를 쿡쿡 잡아채니 마야가 성질이 났나 봅니다. 마타에게 하지 말라고 혼을 내는 모습에서 진심ㅋㅋ이 느껴지네요. 너에겐 장난감이지만 나에겐 꼬리라구! 꼭 잡고 말거야!
예상 장마기간 언제까지? 꿉꿉한 고양이들 요즘 장마가 예상했던 것보다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장마기간 길어지는 만큼 걱정도 있었는데요. 도대체 장마는 언제까지 이어지려는 걸까요? 현재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어서 18일엔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에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대략적인 예상 장마 기간은 적어도 일주일 이상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에 위치한 괭인의 작업실도 장마기간 동안 장마 나기에 한창이랍니다. 작업실의 고양이들도 장마기간 동안 꽉 들어찬 습기에 많이 꿉꿉해 하는 느낌인데요. 아무래도 털 옷을 입고 있으니 온 몸이 무겁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불쾌지수가 고양이에게도 있다면, 아마 높은 수치이지 않을까 싶어요. "잉... 장마는 꿉꿉눅눅해!"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거리와 하늘이..
오늘 비 오나요? 장화 신은 고양이 요새 비가 참 자주 옵니다. 비가 올 때 한 켠에 있던 아끼는 우산을 꺼내면 마음이 환하게 밝아지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는 우산을 쓰고 나가는 건, 축 처지기 쉬운 비 오는 날에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작업실 고양이들은 비를 맞을 일은 없지만, 비를 맞이하는 준비성은 철저하답니다. 그 예로,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 꼭 필요한 예쁜 장화. 우리집 고양이들은 장화를 항상 챙겨놓는답니다. 고양이들이 장화를 신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오늘 비 오나요? 비가 와서 하얀 장화를 신은 마타. 비 오는 날에 흰 옷을 입는다는 건 정말 과감한 선택이지만, 장화라면 흰색도 문제 없습니다! 얼룩이 져도 닦아내면 그만이니까요. 이렇게..
누구나 비밀은 있다. 어느 신사 고양이의 비밀 예쁜 자켓을 입고 흰 스카프를 둘러맨 신사 고양이 마타.누구나 인정하는 인기 많은 신사 고양이이지만 그에게도 비밀은 있습니다. 귀여운 얼굴, 애교 넘치는 몸짓 뒤에 숨겨진 그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저한테 무슨 비밀이 있다고 그러시는 거예요~ 믿지 못하는 마타를 위해 증거 사진까지 다 챙겨왔답니다. 이걸 보면 발뺌할 수 없을 걸! 품위라곤 발톱에 낀 때 만큼도 없는 쩍벌남! 이것이 바로 신사 고양이 마타의 진짜 모습이야!! !!!!! 너의 이런 모습, 마야한테 다 보여줄 거야~ㅋㅋㅋ 안 되요! 마야 누나가 알게 되면 5년은 놀려먹을 거예요. 절대절대 안 되요! 품위 있는 마타의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찹쌀똑을 받기로 약속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거래는 괭인이 알..
우리 말로 합시다! 남매 고양이의 싸움 사람도 남매간에 사소한 싸움이 끊이질 않습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고양이 남매도 가끔은 이런 싸움이 일어나곤 하는데요.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고양이 남매일수록 친구처럼 친해서 그런지 투닥투닥 싸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고양이 마타와 마야도 장난스럽게 싸움을 하기도 하고, 가끔은 살벌한 고양이 남매 전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요새는 기분 좋은 일들이 많은지 날씨도 더운데 우다다도 많이 하고 스파이더맨 놀이도 참 잘하는 고양이 마타와 마야. 이렇게 잘 놀고 먹을 때일수록 불시에 고양이 남매의 싸움이 터지기 쉽답니다. 언니 나 오늘 예쁘지 않아요? 마야가 요새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덩달아 미모에 대한 자신감도 부쩍 많아졌습니다. 마야는 언제나 양손을 꼭 모으고 앉아서..
참견쟁이 고양이들과 함께 옷정리하기 옷 정리를 하려고 옷더미를 늘어놓고 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온 마타와 마야. 역시 이런 일에 저희 작업실 참견쟁이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습니다. 뭐야 뭐야? 뭔가 재미있는 소리가 났는데... 넓은 오지랖 숙련된 방해! 모든 집안 일에 달려갑니다! 우리가 도와 줄까? 우선 옷 상태가 어떤 지 들어가서 봐야겠어!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참견. 으아~ 낡은 옷 냄새! 버릴 옷과 계속 입을 옷을 구분하려는 걸까요? 안되겠다. 내가 정리 노하우를 알려줄게! 잘 보고 있어. 어떻게 할지 한 번 지켜봅니다. 이런 걸 할 때는 과감해야 해.팍팍 이렇게 이렇게!꾹꾹 다했다~ 마타 : 흠... 마야 : 어때 어때? 잘했지? 마타가 마야의 정리 실력을 평가해 봅니다. ... 마야의 ..
모두 달라서 참 예쁘지요. 마야는 예의 바른 고양이예요~ 고양이라면 모름지기 앞발도 잘 모으고 앉아야 하구 정갈한 매력이 있어야지요! 제 뒤에 있는 누구처럼 막 널브러지면 아니아니아니되요~ 마야와 마타의 성격 차이는 행동에서 두드러집니다. 동물들은 언어 체계가 없기 때문에 바디랭귀지가 아무래도 중요한데요. 여기저기 털썩털썩 앉은 마타와 꼭 앞발을 모으고 앉는 마야, 이렇게만 말해도 둘의 성격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세상엔 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고양이들도 모두 다른 것 같아요. 모두 달라서 모두 다 예쁘답니다. ^^ 에구 다리 저려
베테랑 모델도 카메라만 들이대면고양이의 카메라 울렁증 오늘도 예쁘게 누워있는 마타와 마야.많이 찍는다는 셀카도 잘 안찍는데 이상하게 우리 야옹이들만 보면 카메라에 손이 갑니다. 우리 사진 찍을까? 사진이요? 네! 찍을래요! ㅋㅋㅋㅋ 마타가 갑자기 다리를 번쩍 들어올립니다.사진 찍는다고 했더니 급하게 몸단장을 하는 가 봅니다.그에 비해서 마야는 찍거나 말거나 여유롭네요 사진 같은 건 자연스럽게 찍어야 해~ 대충 혀! 사진은 자연스럽게 찍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모델 마야. ㅋㅋㅋ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크게 하품 막 하고 그래도 되는 거야? ㅋㅋㅋㅋ 베테랑의 기본은 여유니까요. 여유만만한 마야와 정신 없이 분주한 마타의 모습이 비교되어 재미있네요.그럼 이제 찍어도 되지? 하나둘셋~ ㅋㅋㅋ언제 그랬냐는 듯이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