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너무 너무 어려워 책은 마음에 양식이라고 하지요. 가끔은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배움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때가 있습니다. 책을 읽지 못하는 고양이들도 묘생을 살면서 많은 것들을 공부 합니다. 오늘은 문학소녀 마야의 묘생푸념 한번 들어볼까요? 오빠 공부는 너무 너무 어려워요. 학업에 지친 마야가 오늘은 조금 피곤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책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무겁고 피곤한 느낌이 든다니까요? 몸이 무거운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듯 하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합니다. 이게 사는건가. 아.. 공부의 무게가 느껴진다. 공무의 무게를 제대로 느끼는 마야. 힝... 피곤해요 조금만 쉴게요.
알았어 미안해 미안하다니까~ 한 집에 사는 고양이들에게도 서열이 있다고 하지요. 서열이 높은 고양이들은 더 높은 자리에서 잠을 자고, 밥도 더 먼저 먹는 등 좋은 것들을 먼저 차지합니다. 그리고 장난을 계속 걸면서 자기 서열이 위에 있음을 확인하는 제스쳐를 계속 하는데요. 저희 작업실에서 위의 행동들을 하는 건 당연 마타입니다. 이렇듯 보이는 서열상으로는 마타가 마야보다 서열이 높은데요. 그래서인지 마타가 마야에게 자꾸만 장난을 칩니다. 아마도 서열을 확인하려고 하는 가봐요. 하지만 막상 마타가 마야에게 시비를 거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정말로 마타의 서열이 높은건가 의심이 됩니다. 왜냐하면 마타는 마야가 눈만 깜빡거려도 놀라 도망가 버리기 때문이지요. 시비는 먼저 걸었는데 항상 '미안해~ 다신 안 그럴게..
자장자장 해주세요~ 떼쟁이 마타는 [누나 옆구리가 제일 좋아요!] 에서 보여 드렸던 것처럼, 호수의 옆에 누워서 쉬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른 손님이 눈에 띄는군요! 이 더운 여름에 왠 눈 뭉치지? 이 무더운 여름 날씨에 왠 눈 뭉치가 침대 위에 굴러다닙니다. 하얗고 몽실몽실한 것이 엄청 시원해 보이는데요. 눈 뭉치가 아니에요. 따끈따끈 마야란 말이에요! 아~ 마야였구나! 그런데 마타는 어디 가고 마야가 여기 있는 걸까요? 오늘은 내가 팔베개 하고 잘 거에요! 히히 웬일로 마야가 여기 누워있나 했더니 마타에게 자리를 뺏은 모양입니다. 언니야~ 자장자장 해주세요~ 그 동안 마타가 항상 언니 옆에 누워 있으니까 질투가 났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얼른..
누나 옆구리가 제일 좋아요! 안녕하세요? 두 괭인 중 한 명인 호수랍니다. ^^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더운 여름입니다. 밖에서 잠깐 산책이라도 하다가 작업실로 돌아오면, 온 몸에 후끈후끈 열이 잔뜩 오릅니다. 방에 털썩 누워서 선풍기를 쐬고 있으니, 아직 몸에 열기가 식지도 않았는데 마타가 쪼르르 달려와 옆구리를 차지하네요. 누나 옆구리가 제일 좋아요! 마야가 괴뿔을 좋아한다면, 마타는 누나인 호수를 참 좋아라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따라주니 정말 예쁜 남동생 하나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남동생보다는 보채는 아기 같을 때가 훨씬 많지만요.ㅋㅋㅋ) 물론 형아도 좋긴 하죠. 네~ 밥도 주고 놀아도 주고, 무엇보다 둘을 정말정말 사랑하는 두 괭인을 모두모두 좋아하는 마타와 마야입니다. 하지..
기분 좋아 짱짱맨! 괴뿔이 빨래를 개고 있었는데 마타가 또 뭔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참을 야옹 야옹 거리더니 열심히 정리한 빨래 위에 사뿐히 앉는 것이 아니겠어요? 덕분에 빨래가 다시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 ‘마타 안돼!’ 하고 옆으로 치워 놓았더니 풀이 죽은 마타. 코가 쑥 빠져 있길래 맘이 쓰여서 이미 엉망이 된 티셔츠 한 장을 마타에게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기분이 좋았는지 그 위에서 한참을 뒤척거리다가 잠이 들었네요. ㅋㅋ 마타는 참 단순해서 좋은 것 같아요. 정말 기분 좋아 보이지 않나요? 꿈나라로 여행을 떠난 마타. 옷에 털 좀 보세요 ㅋㅋㅋㅋㅋ 미치겠다. 저는 마타 입 꼬리가 너무 좋아요. 살짝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여튼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 집니다.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면서 ..
아무리 그래도 이미지 관리는 필수! 마야는 평소에 이미지 관리를 열심히 하는 고양이입니다. 마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떼쓰기와 애교를 부리는 동안 마야는 뒤에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곤 했지요. 그런 마야가 요새 애교가 많이 늘었습니다. 아마도 이쁨 받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그런 것 같아요. 이쁘다이쁘다 받는 것에 맛이 들린 마야. 그런데 예전의 시크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기도 하고, 마타처럼 뒹굴댕굴 철부지 애교를 부리고 싶기도 하나봅니다. 도도하게 앉아 있다가도 뜬금없는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좋다고 발라당하다가도 갑자기 정색하기도 하네요. ㅋㅋ 마야의 어설픈 이미지 관리, 한 번 보실까요? 우앙 괴뿔 오빠 손이다~ 마야가 괴뿔의 손을 보고 신났네요. 마야는 호수 언니보다 괴뿔 오빠를 더 좋아하는 것 ..
길고양이 벽화 그리기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벽화 그림 그리기]에 이어, 괭인의 벽화 그림 그리기 두 번째 포스팅 입니다. 장마가 한바탕 휩슬고 지나간 뒤에 해가 떴네요. 여전히 날씨는 오락가락 요상하지만, 저희는 다시 벽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예쁜 선반 위에 앉아 있는 노란 치즈태비 길고양이를 그려 보았는데요. 사람들이 드나들 때 마다 길고양이가 반갑게 맞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여기에 길고양이 벽화가 아니라 진짜 길고양이가 앉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니 벽화로 만족 해야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작업 과정을 보여 드릴게요. 우선 이렇게 간단한 스케치를 하고 밑 색을 발라 줍니다. 스케치는 나중에 흔적이 남지 않도록 분필을..
마타야 펜 좀 빌려줄래? 마타야~ 펜 좀 빌려줄래? 펜? 어떤 펜이요? 아무거나 줘~ ㅎㅎ 뒤적뒤적 가방이나 주머니에 손 넣는 걸 좋아하는 고양이들. 처음부터 자기 물건인 것처럼 아주 편안하게 뒤적뒤적 뒤집니다. 필통의 주인은 나인데 왜 내가 빌려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 걸까요~ ㅎㅎ 누나~ 펜이 없어요~ 뭣이? 그 필통 안에 든 게 전부 펜인데? 설마 빌려주기 싫은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에요! 마타가 시치미 뚝 떼네요. 아무래도 필통 안에 든 펜들이 정말정말 마음에 드나 봅니다. 하지만 지금 펜이 꼭 필요하단 말이야~ 펜 대신에 마타 애교 드릴게요~ 네? 애교로 어떻게든 넘어가보려 하지만... 잊고 있었나 본데 그 필통은 원래 내 거라구! ㅎㅎ
여름에 이런 이열치열 방법 어때요? 끈적끈적 습도가 많은 여름엔 옆에 무언가가 닿기만 해도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겨울에는 찰떡 궁합이라면서 맨날 붙어 있던 아이들이 덥다고 각방(?)을 쓰는 걸 보면 정말 덥긴 더운가 봅니다. 여름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역시 이열치열이라고 하던데, 한 여름에 두터운 옷을 입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거나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털옷을 입은 데다가 체온이 사람보다 높은 동물인 고양이들은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이열치열일 텐데요. 오늘은 무더위를 제대로 이겨내라는 차원에서 둘을 착~ 붙여 놓아보았습니다. 이렇게 하고 있으면 이열치열이에요? 그래 이렇게 꼭 껴안고 있으면 이열치열이 되어서 안 더울 거야.ㅎㅎ 너희 맨날 찰떡 궁합이라고 자랑했었잖아~ 우리가 찰떡궁합이라..
키보드 왕좌의 고양이 세상에 키보드를 싫어하는 고양이가 과연 있을까요? 도대체 고양이의 눈으로 보는 키보드가 어떻길래 그리 좋아하는지. 지켜보고 있으면 참 웃음이 납니다. 혹시 서열 1위만이 앉을 수 있는 품위 있는 자리가 아닐까 하는 실없는 웃긴 상상이 드네요. 오늘 키보드 왕좌를 차지할 고양이는 과연 누가 될까요? 바로 이 몸이다냥! 역시나 부지런한 마야가 일찌감치 키보드를 차지했군요. 게으른 레이지캣 마타는 아마 지금쯤 선반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나의 고귀한 앞발을 보아라~ 긍지의 하얀 찹쌀떡. 마야~ 하얀 찹쌀떡을 줄래, 아니면 키보드를 줄래? ㅋㅋㅋ 곤란곤란 찹쌀떡을 쪼물쪼물 만지는 것도 별로이고 그렇다고 키보드를 내주는 것도 아쉬운 마야입니다. ㅎㅎ
창 밖을 보라 창 밖을 보라~ 여우비 내린다~ 장마는 끝이 났지만 일주일에도 몇 번씩 비가 내리네요. 특히 해가 쨍쨍한데 비가 내리는 여우비도 자주 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 마야는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는지 예민해지고 마타는 툭툭 빗방울 소리가 들려서 그런 건지 창 밖을 자주 봅니다. 누나 여우가 시집가나 봐요! 네~ 여우비가 내릴 때 여우가 시집간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지요. 여우가 꾀 많고 변덕스러운 동물이라고 생각해서 변덕스러운 여우 같은 비의 의미로 '여우'비가 되었다는 말도 있고, 해와 비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옛말 중에 어울림이라는 의미를 가진 '여움'비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귀엽고 예쁜 말인 것 같아요. 여우는 시집가서 좋겠다~ 여우 시집가는 소식에 마타가 괜히..
마타는요 심심하지 않아요. ◆◆◆◆◆ 마타는요 심심하지 않아요. 지금 얼마나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있는데요. 아이 신나라... 요 하얀 끈을 이렇게 요렇게 잡고 있는 놀이예요. 형아, 누나 잠깐 마타 좀 봐봐요. 정말 재미있는 놀이 중이라니까요? 절대로 마타 장난감 흔들어 달라고 이러는 거 아녜요. 제가 좀 심심해 보이는 건 그냥 기분 탓이에요. 혹시나 장난감을 흔들어주면 재미있게 놀 자신 있지만, 절대로 놀아달라고 떼 쓰는 거 아니랍니다~ ... 응? 마타가 보채네. 왜 그러지? 마타~ 간식 달라고 우는 거야? 밥 먹고 얼마 안됐으니까 조금 이따 먹자~~ ...... 이거 안 통하네. 놀아달라니까 뭐라는 거야 야속한 사람... ◆◆◆◆◆ 가끔 마타가 정체 불명의 요구사항 들을 늘어놓는데, 어떤걸 요구하..
괭인과 괭이들의 근황 8월이 되니 매미도 울고 열기가 후끈후끈합니다. 이 뜨거운 여름, 두 괭인도 열정적으로 지내고 있습니다.특히 연남동에 벽화 작업이 한참이에요. 골목에 노랑둥이, 얼룩이, 호랭이 등등 야옹이들을 그리다 보면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네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저희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런 더위 속에서도 에너지가 많이 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즐거운 만큼, 앞으로 할 일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서 하루하루 두근두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위에 그림은 현재는 완성 되었는데, 도저히 후기를 올릴 시간이 나지 않아서 우선 간단하게 보여드리려고 가져와 봤어요.진행 중인 벽화에 관한 포스팅은 다음에 자세하게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마타와..
[마타는 충전중]방전된 마타가 핸드폰 충전기로충전하는 방법 장난감을 가지고 신나게 뛰어 놀던 마타는 여름 동안 늘어난 체중과 덥고 습한 공기 때문에 금방 방전 되고 말았습니다. 한참 동안 놀지는 않고 장난감을 붙잡고만 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놀고는 싶고, 숨은 차고 한 모양입니다. 그만 놀자며 장난감을 치웠더니 마타가 극구 거부를 하며 매달리다가 이내 체념하고 맙니다. 장난감을 뺏겨서 억울했는지, 마타는 좀 더 오래 놀기 위해 머리를 쓰는데요. 방전된 마타가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 하는 방법! 그것은 바로?! 음! 에너지가 조금씩 차 오르는 느낌이에요! 핸드폰 충전기 입니다. ㅎㅎ 평소 집사가 핸드폰을 핸드폰 충전기로 충전해서 오래오래 사용하는 것을 보고 생각해낸 방법인가 보네요. 장난감아 기다려! 내가..
방금 뭐가 지나갔냥? 빨래 건조대에 자리가 없길래 선반에 남은 빨래를 널어놓았더니 마야가 그새 올라가 참견합니다. 바닥에 툭툭 톡톡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걸 좋아하는 마야가 이런 재미난 기회를 놓칠 리 없지요. 마야~ 아직 마르지 않은 옷이라 바닥에 떨어지면 안되! 알았지? 네~ 히히 (언니가 안 보는 사이에 몰래 떨어뜨려야지!) 그런데 마타는 어딜 간 거지? 사고는 같이 쳐야 재미있는데~ 어흥! 호랑이도 제 말하면 나타납니다! ㅎㅎ 뭐... 뭐가 지나갔냥 눈이 휘둥그레한 마야.ㅋㅋㅋㅋ 번개처럼 나타났다가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진 마타 때문에 깜짝 놀란 모양입니다. 너무 놀라서 장난칠 생각도 다 잊어버렸나 봐요.ㅋㅋㅋ 마타의 장난 덕분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네요~ ㅎㅎ 땡큐 마타! ^^